군산신문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사회

군산산림조합, 피해복구작업 지역장비업체 외면 ‘논란’

군산시,산림조합과 수의계약 후 발주…지난 3~6월 중순까지 작업 마쳐

시와 산림조합, ‘급경사와 고난도 작업은 군산장비업체로는 힘들다’ 입장

군산장비연합회측,산림조합 담당자 교체 후 지역장비사용 대거 줄어…‘지금껏 잘해와’

박정희 기자(pheun7384@naver.com)2024-09-15 09:20:30 2024.07.29 09:48:07 링크 인쇄 공유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군산산림조합이 지난해 폭우로 인한 피해복구작업을 지역장비사용을 외면하고 외지장비 위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폭우로 인한 피해복구 작업을 지역업체 장비를 사용하는게 상식적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그게 맞는데 어떻게 타 지역장비를 쓸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군산 장비업체연합회 A씨의 말이다.

 

지난해 7월13일부터 군산지역에 내린 비는 평균 500mm, 14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64.8mm를 기록했다.

 

이는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1968년 1월1일 이후 하루강수량으로는 최고치다.

 

또 13일부터 15일 사흘간 어청도 강수량은 712.4mm로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였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려 군산지역은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었다. 

 

이에 군산시는 지난해 12월 행안부로부터 피해복구에 대한 국가예산을 지원받아 이중 산사태로 인한 피해복구를 군산산림조합과 수의계약을 통해 발주하고 군산산림조합이 공사를 맡아 진행했다.

 

지난해 수해로 인한 피해복구작업은 올해 1월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실제 공사는 지난 3월부터 6월 중순까지 진행된 것이다.

 

하지만 군산 관내 피해복구작업과 관련해 군산장비업체연합회 A씨는 “피해복구에 투입된 장비는 군산장비업체가 아닌 타 지역 장비가 대부분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예를 들어 복구해야 할 장소가 33개소라면 30여개소는 타 지역 장비, 나머지 3~4개소만 겨우 군산장비가 투입돼 작업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군산에서 일어난 일을 군산 지역업체들이 맡아서 작업을 하는 것이 기본이고 상도덕이지 군산장비업체들은 거의 배제되고 손 놓고 있는데 타 지역 장비로 군산 일을 맡아서 한다는 게 납득할 수 있겠냐? 우리 밥줄을 끊어놓는 것이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A씨는 또 ”분야별로 전문성을 요하는 작업들도 거의 외주업체들이 하고 있는데 불러다 쓰기 힘든 덤프차량 등만 가끔 쓴다“며 ”군산산림조합장이 장비를 갖고 있는 산림조합원 위주로 장비를 먼저 쓰라고 지시했음에도 외주장비가 들어와 작업하려다 민원을 제기해 다시 돌아가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산림조합 임원 B씨는 ”보통 산사태로 인한 복구작업은 급경사 지대가 많아 위험성이 따르고 고난도 숙련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B씨는 ”2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며 ”군산장비업체들이 급경사지 작업을 할 때 많이 불안해 한 부분도 있어 경사가 없는 구간들은 군산장비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산립조합 임원의 주장에 대해 장비업체연합회 A씨는 ”군산장비업체도 얼마든지 급경사 작업을 할 수 있다“며 ”오히려 얼마 전 복구작업 시 외주업체 포크레인이 넘어지기도 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산림조합 임원이 교체되기 전에는 군산장비가 사고없이 해냈는데 이제와서 안전성 운운하며 군산장비가 할 수 없다는 것은 어이없는 핑계일 뿐이다“며 ”그런 논리라면 지금까지는 군산장비가 작업하다 사고가 속출했을텐데 그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A씨는 ”올해 초 무주산림조합 임원과 군산산림조합 임원 인사가 서로 맞바꾸는 형태로 이뤄졌다“며 ”산사태로 인한 복구작업관련 업무 담당자가 교체된 이후 이런사항들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A씨는 피해복구작업에 최종 책임을 지고 있는 군산시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A씨는 ”군산지역업체들의 생계가 걸린 일인데 군산시청 담당과에서도 권한 밖의 일이라는 책임회피만 하지 말고 군산시민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시에서도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에 군산시 관계자는 ”산림조합과 수의계약을 해 발주를 주지만 어떤 장비를 쓰는 것까지는 권한 밖의 일이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될 수 있으면 지역업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조합측 임원 B씨에게 지역장비업체들의 불만이 고조되는데 이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본사의 질문에 대해 ”군산장비업체들의 불만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앞으로 충분히 검토해 시정하겠다“고만 답했다.

 

이에대해 군산시민 C씨는 ”지역 경기도 가뜩이나 안좋은데 타 지역 업체가 들어와 지역민의 일을 뺏고 생계를 위협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며 ”군산시도 산림조합측에게 일을 맡겼으면 좀 더 세심히 관리해 군산시민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사작성을 위해 군산시청 담당과와 산림조합 임원 B씨에게 외주 장비와 군산장비는 얼마나 썼는지, 예산은 얼마나 투입됐는지 정확한 자료 요청을 했지만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다. 이에 산림조합 임원 B씨와 취재 후 자료요청 때문에 다시 통화를 시도했지만 불가했다.이에 양측 주장만 게재했다​>

※ 군산신문사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문자가 잘 보이지 않을 경우 여기 를 클릭해주세요.

카피라이터

LOGIN
ID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