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 지난 주말 군산시 전역에서 거름 냄새와 같은 악취가 퍼지면서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했다.
12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11시 50분경부터 “거름 냄새와 흡사한 악취가 발생해 고통스럽다”는 신고가 수십 건 접수됐다. 이번 악취 소동은 나운동, 조촌동, 지곡동, 수송동, 옥구읍 등 지역 곳곳에서 민원이 빗발쳤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도 연일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지역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원인 모를 악취를 맡았다는 글에는 “나도 느꼈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댓글을 단 한 시민은 “문을 열었더니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났다”면서 “단순한 악취인지 아니면 공단에서 나오는 유독가스인지, 시민들이 이 공기를 마시면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인지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시는 민원이 발생하자마자 주말 동안 긴급 조사에 나섰지만 악취가 넓은 지역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이유에 대해선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악취의 원인을 찾기 위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분석한 결과, 산업단지에서 불어온 것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파악됐다”면서 “명확한 악취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지속해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고 전했다.
현재 시민들을 괴롭히던 정체불명의 냄새는 사라졌지만 명확한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으로 같은 문제가 반복하지는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