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군산 먼바다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화재가 발생해 해경이 지역구조본부를 가동하고 긴급구조에 나섰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11시 59분경 어청도 남서쪽 약 141km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어선 A호(86톤, 근해장어통발, 승선원 12명)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정 등 가용세력을 현장으로 급파해 화재 선박 구조와 진압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A호에서 탈출해 구명뗏목에 타고 있던 승선원 12명을 경비함정에 신속히 옮겨 태워 전원구조 완료했으며 선박 내 발생한 화재 진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구조된 A호 선원의 건강 상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해 목포항으로 이송해 인근 병원으로 보내졌다.
해경관계자는 A호 선체가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로 만들어져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화재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사고해역에 경비함정을 배치하고 통신기를 이용해 인근 해역을 통항하는 선박에 주의 방송을 하는 등 안전관리를 실시했다
한편, 해경은 기관실에 알람이 울리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선원들의 진술에 따라 선장 등 주요 관계자를 소환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기상은 남서쪽에서 바람이 초속 4~6m로 불고 파고는 1.0m로 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