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신문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사회

“어선 멈추고 뚜벅이족 늘고”

최근 불안정한 중동지방의 내전 등으로 인해 연일 휘발유 가격이 오름세로 이어지고 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1-03-23 10:53:39 링크 인쇄 공유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최근 불안정한 중동지방의 내전 등으로 인해 연일 휘발유 가격이 오름세로 이어지고 있다.

 

연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운전자들은 한 방울의 기름과 주머니를 아끼기 위해 불필요한 운행을 자제하며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어민들은 치솟는 기름값에 조업조차 포기하는가 하면 일부 시민들은 아예 뚜벅이 족에 합류하면서 힘겨운 고유가 시대에 맞서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출어 포기하는 어민들=고유가 여파로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군산 수협 등에 따르면 3월 어업용 면세유의 가격은 드럼당 17만601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 5000원대보다 무려 5만원 이상이 올랐다.

 

특히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는 상태라 어민들의 수익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게 수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어민들도 경비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 출어횟수를 줄이는 등 치열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수협 해망동공판장 관계자는 “조기, 아귀, 병어 등을 잡으러 가는 어선들이 아무래도 고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출어를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안강망 어선의 경우 보름정도 조업을 나가면 유류비로만 700~900만원 이상이 들어 어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배 동력을 위한 엔진에, 불을 밝히는 엔진까지 추가로 돌리기 위해서는 하루 조업에 기름 8~10드럼 이상은 써야 하기 때문에 먼 바다로 나가야 하는 어민들은 말 그대로 진퇴양난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응항에서 만난 어민 김모(42)씨는 “한 달에 10차례 달하던 출어 횟수가 요즘은 5차례 정도에 불과하다”며 “기름값 상승으로 어민들이 생계가 막막해졌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면세유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덕분에(?) 조업을 나가면 나갈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며 차라리 뭍에서 쉬는 게 이래저래 낫다고 말한다.

 

김씨 처럼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비응항에는 어선이 상당수 장기간 정박해 있는 실정이다.

 

비응도 출장소 관계자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다보니 대형 어선보다는 선외기 등 소형선이 조업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작년에 비해 조업을 나가는 배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 비응도출장소에 따르면 이 일대 지역 668척의 어선 중 하루에 조업을 나가는 배는 평균 60~70척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유가폭탄에 자전거 인기 = 고유가로 인해 자전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기름값 상승으로 인해 자전거를 이용해 통학을 하는 학생과 교직원, 회사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 최근에는 카풀을 하는 시민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회사원 박모(38)씨는 유가폭탄을 이기지 못하고 승용차에서 자전거로 갈아탔다.

 

휘발유 평균 가격이 1900원대를 넘어서자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최후의 대안책이다.

 

박씨의 집과 직장 간 거리는 약 7㎞. 자전거를 타면 2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운동량도 제법 돼 평소 따로 운동할 필요가 없게 됐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박씨는 \"최근 고유가 시대에 기름도 절약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고유가 상황에 에너지 경보를 발령할 정도로 유가가 고공행진을 보이는 가운데 기름 값을 아끼려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버스나 자전거나 도보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일명 `뚜벅이 족\'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원 최모(30)씨도 최근 ‘뚜벅이 족’ 합류에 고민하고 있다.

 

비록 출퇴근 하는데 불편은 있더라도 한달 평균 30만원에 육박하는 기름값 절약을 위해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최씨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여서 나도 동참할 생각”이라며 “기름값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왠만한 거리는 걸어서 이동한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자전거 점포에서 자전거를 구입하려는 문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전거 업체 관계자는 “아무래도 기름값이 계속 오르다 보니 자전거를 구입하려는 사람이 늘어난 건 사실”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매출이 20%정도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자전거 마니아 이모(41)씨는 “자전거야말로 기름값을 줄이는 효자”라며 “이 계기를 통해 자전거가 더욱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 군산신문사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카피라이터

LOGIN
ID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