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친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동물 보호·복지정책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사진은 시가 추진 중인 실외사육견 중성화 수술비 지원사업)
경제 수준 향상과 고령화·저출산,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인구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가 이에 발맞춰 반려동물 친화공간 조성 등 동물 보호·복지정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국내 인구의 약 30%인 1,500만명 정도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관내 등록된 반려동물 수는 지난 2021년 1만3,231마리에서 2022년 1만4,877마리, 2023년 1만6,358마리, 올해 8월 말 기준 1만7,386마리로 매년 증가 추세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1,500만명 시대에 맞춰 전국 각 지자체가 동물 보호·복지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도내에서도 반려동물 페스티벌 개최를 비롯해 반려동물 놀이터와 장례식장 조성 등 동물 보호·복지정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남원, 완주, 익산, 전주, 김제, 임실, 부안 등 7개 시군에는 반려동물 놀이터가 만들어졌으며 특히, 임실군은 공공 반려동물 장례식장과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을 비롯해 반려동물 동반캠핑장 조성, 반려동물 특화산업단지 육성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밖에 임실군과 익산시는 올해 반려동물 문화축제 ‘임실N펫스타’와 ‘댕스티벌’을 각각 개최해 적게는 수천 명, 많게는 수만 명의 반려인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도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인프라와 콘텐츠 조성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체계적인 관리와 계획적인 추진을 위해 관련 현황조사와 중장기 계획 수립을 비롯해 반려인·비반려인 간의 갈등을 줄이고 책임감 있는 반려동물 양육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교육과 홍보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시의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 친화공간 조성을 위해 부지를 알아보는 중이나 부지 선정에 애로사항이 있다”면서 “다만, 다른 지자체 사례를 참고해 근린공원 내 반려동물 놀이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는 방안도 고심해보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반려동물에 대한 지원정책 발굴을 위해 올해도 경기도와 남원 등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기도 했다”며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반려동물 친화도시 군산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동물 보호·복지정책의 일환으로 희망자를 대상으로 농업기술센터에서 반려문화 육성 교육을 진행 중이며 실외사육견 중성화 수술비와 유기동물 입양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28일 서해랑길 관광 프로그램의 하나로 금강시민공원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