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으로 인해 꺼져버린 신호등>
“30분 정전으로 수 십 억원대 피해를 입었지만 이러지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단에 위치한 모 기업 관계자는 “지난 12일 발생한 정전으로 인해 이틀간 기계가 멈춰졌고, 이로 인한 피해가 수 십 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피해보상 등이 모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피해는 OCI, 한국GM, 세아특수강, 페이퍼 코리아등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피해도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같은 피해에 대해서 한국전력공사 군산지점이 재발방지를 비롯한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앞서 지난 12일 오전 10시 27분께 경암동 이마트 인근 동군산변전소 내 주변압기 충전부에서 이상이 발생해 전기공급이 끊겼다.
이날 정전사고로 인해 월명, 영화, 조촌, 수송, 임피, 나포, 대야, 개정, 옥산, 구암동 지역은 30여 분간 전력공급이 끊겨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또한 정전으로 신호체계가 정상 작동되지 않으면서 차량끼리 서로 뒤엉키는 등 교통 혼잡이 발생됐다.
이와함께 군산시청 등 지역 내 주요 관공서가 컴퓨터가 다운 돼 민원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정전사고로 산단에 위치한 공장들에 0.5초간의 일시적인 정전상태가 발생,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한전 측 관계자는 “이날 정전은 15만4000V 동군산변전소 내 충전부에 고양이가 닿아 이번 정전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전이 발생하자 한전은 긴급복구 팀을 현장에 급파해 10여분 만에 일부 지역에 대한 전기공급을 재개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정전사태로 동군산변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산단에 전기가 갑자기 끊겨 생산라인이 중단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OCI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상황을 점검해봐야 알겠지만 정전으로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도 “정전으로 제강 및 연주작업이 멈춰 연계된 다른 작업들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GM과 타타대우 상용차 등 자동차 생산공장 역시 정전으로 인해 일부 생산에 차질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고에 따른 피해 규모는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따른 피해 보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기업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한전이 전기공급약관 제47조와 제49조의 부득이한 사유에 대한 면책규정에 해당됨에 따라 피해보상 등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모 기업 관계자는 “한전은 안정적인 전기공급의 책임이 있으며, 이번 정전사태로 인한 피해는 전적으로 한전이 책임져야 한다”며 “법적 책임에 대한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정전과 관련한 책임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