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군산시민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독감 예방접종을 확대 지원하고 있지만 사업 시행 초기 등의 이유로 의료현장에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군산시가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확대 지원한 가운데 의료현장에선 대상자임을 증빙하는 서류인 ‘주민등록초본’을 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에서 제외된 시민들에게도 자체 예산을 확보해 독감 예방접종을 확대 지원하고 있다. 대상자는 19~59세 취약층(기초생활수급자‧심한장애‧사회복지시설 수용자‧국가유공자 본인)과 14~18세 및 60~64세 군산시민이다. 단, 시에 주소를 두고 1년 이상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에 시 자체 독감 예방접종사업 대상자는 주민등록초본을 지참해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되는데 병원에서 초본을 전자문서가 아닌 종이문서로 요구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자녀의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소아과에 방문한 시민 A씨는 “전자문서로 초본을 보여줬지만 병원에선 출력해 가져오길 원했다”면서 “바쁜 시간을 쪼개 아이와 병원을 찾은 건데 난감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학부모 B씨는 “초본을 제출해야 하는 건지 확인만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주사 한번 맞기가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시행 초기다 보니 다소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전자문서나 종이문서든 상관없이 우리 시에 주소를 두고 1년 이상 거주한 사실만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스템 한계상 대상자 명단 파악이 쉽지 않아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며“대상자 명단 파악만 가능해진다면 머지않아 현장에서의 혼선도 최소화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기존 ‘군산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조례’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포함한 ‘군산시 선택예방접종 지원 조례’로 전부 개정되면서 시는 8억6천여만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했다. 또 세부추진계획 수립 및 관내 위탁의료기관과 계약체결을 마친 뒤 지난달부터 예방접종을 실시중이다.
시에 따르면 2024-2025절기 시 자체 독감 예방접종사업 대상자는 청소년 1만2,640명, 장년층 2만1,998명, 취약층 7,918명 총 4만2,556명이다. 시 인구 수(2024.10월 기준 25만8,224명)의 약 16%에 해당한다. 목표량(율)은 청소년 8,660명(68%), 장년층 1만8,840명(85%), 취약층 2,500명(30%)이다.
시는 “시 자체 독감 예방접종사업 대상자분들은 지정 위탁의료기관 확인 후 주민등록초본을 반드시 챙겨 오는 12월 20일까지 접종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025-2026절기부터는 조례 일부개정에 따라 고위험군과 접촉빈도가 높은 돌봄, 보호업무에 종사하는 대상 등 독감 예방접종 지원 대상자가 추가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