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이하 전북건생지사)와 전북환경운동연합 11개 시민⁃환경⁃노동 단체들이 26일 논평을 내고 지난해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새만금의 이차전지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폐수처리문제가 심각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논평을 통해 “이차전지특화단지 지정 이후 20여개 사업장이 입주의사를 밝혔고 지금도 공장건설이 추진되고 있는데 폐수처리시설문제에 대해 새만금개발청과 환경부, 전북특별자치도는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폐수처리기준을 조속히 마련할 것과 시설건립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차전지사업장 24개가 2028년까지 완공되면 군산지역에서 취급되는 화학물질은 현재보다 85%가 증가할 것이다”며 “공공폐수시설을 건립하는데 보통 3~5년이 소요되는데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시간을 놓치고야 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2025년 관계기관들의 예산에서는 새만금 이차전지특화단지‘공공폐수처리시설’건립예산은 보이지 않는다”며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산단 용폐수 공동관로사업 예산 225억만 제출한 상태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만금개발청과 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는 기업입주 활성화로 미래산업 기반 마련과 지역 일자리 확대라고 떠들썩하게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폐수처리 문제와 시설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도 내놓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폐수의 바다 직⁃방류로 인한 군산김제부안고창지역 어민들의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으며 시민들은 건강 영향에 대한 우려와 불안도 매우 높다”며 “새만금개발청은 공동방류관과 폐수 지원방안만 고민할 뿐 가장 큰 문제인 폐수처리시설 건립에 답이 없고 환경부 역시 고염도 폐수처리 연구개발과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공공폐수처리시설’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장 가동 전 공공폐수처리시설을 만들지 않으면 심각한 환경문제를 초래하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며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는 군산김제부안고창 어민의 어장 보호, 시민의 건강권 확보, 환경피해 최소화와 이차전지 기업들이 폐수처리문제로 인해 투자에 주저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시간이 없기 때문에 공공폐수처리시설 건립을 위해 관계기관들이 적극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