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성년을 맞은 제20회 새만금 벚꽃아가씨 선발대회가 열렸다. 올해는 새만금의 성공적인 미래를 보듯 예년에 비해 지원자가 전국에 걸쳐 지원했으며, 지원자 수가 많았다. 심사위원장을 맡게 되어 심사 과정에서 느낀 점을 군산시민과 공유하고자 한다.
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화두는 공정한 심사였다. 수락한 후 심사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 깊은 숙고 끝에 ‘심사위원님들 개개인의 전문성을 존중한다’, ‘후보들의 재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새만금 벚꽃아가씨 선발대회의 심사 기준은 심층면접 60%, 본선에서 1차 심사 30%, 2차 심사 10%로 이뤄졌다.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심층면접. 심사위원이 후보를 가까이에서 세밀하게 심사할 수 있는 기회이며, 후보들의 품성과 자질을 심사했다.
심사 시작. 후보자가 들어왔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후보들에게 ‘심사위원님들을 보세요’라고 큰소리로 말했다. 후보들은 동그란 눈으로 나란히 앉아있는 심사위원들을 쭈욱 살펴보았다. “모두 인자해 보이시지요. 심사위원님들은 여러분이 가진 능력을 맘껏 발휘하기를 원하세요.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자신있게 대답하세요” 심사위원들은 후보자들에게 먼저 심사를 받은 셈이었다. 이어지는 질문에 후보들은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날카롭게 판정을 하면서도 온화한 표정을 잃지 않아야했다.
36명 후보의 당당함, 그 속에서 빛나는 재치를 보았다. 대한민국 청년여성의 부드러운 파워가 와 닿았다. 한 사람의 후보도 빠짐없이 공평하게 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심층면접은 예정시간을 넘겨 오전 11시까지 진행됐다.
오후 2시, 월명체육관에서 이뤄진 본선 무대. 군산대 총장이신 채정룡 대회장님의 대회 선언에 이어, 뽀빠이 이상용 아저씨의 박력있는 사회가 시작됐다.
자유복 심사에서 후보들이 아름다움을 뽐냈다. 이어 심사 규정 발표 시간이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최고로 차린 후보자들이 방금까지 서 있던 무대 위로 심사위원장인 내가 올라가야 했다. 심사 기준을 발표했다. 미녀들이 지나간 자리에 단상도 없이 심사기준을 발표하러 무대에 올라가는 일은 개인적으로 부담이 됐다. 그럼에도 박수를 아끼지 않으신 군산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1차 심사표 집계 시간. 뽀빠이 아저씨는 퀴즈를 진행했다. 사회자의 기지가 엿보였다. 대회장 안은 퀴즈을 맞추는 1만원의 행복으로 열기가 가득했다. 축제를 즐길 줄 아는 군산시민이 건강해보였다. 36명의 후보 중 24명이 뽑혔다.
곧바로 2차 심사표를 제출. 계획과 달리 심사표 집계에 걸리는 시간이 문제였다. 심사위원장의 책무가 느껴졌다. 망설일 여유가 없었다. 만원권 5장을 들고 무대로 달려갔다. 또다시 시작된 퀴즈시간. 군산시민들은 1만원의 행복을 즐겨 주셨다. 그야말로 군산시민의 배려였다.
시상이 시작되자 드디어 심사위원들은 긴장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심사 과정에서 본 후보들의 동료를 배려하는 모습은 신체의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아름다움이었다. 벚꽃은 무리지어 피어야만 아름다움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하는데, 후보들은 이미 팀 워크의 아름다움을 빛내고 있었다.
새만금 벚꽃아가씨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새만금을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에 널리 홍보해야 한다. 새만금 벚꽃아가씨들은 주어진 역할을 다부지게 하는 청년, 최선을 다하는 프로, 마음도 아름다운 여성이길 기대한다. 모두가 잘해내리라 믿는다. 심사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새만금・벚꽃아가씨들이 아름다운 인생길을 걷도록 멘토를 자처하고 싶다. 군산시민 모두가 이들의 앞날을 환히 밝혀주는 등대가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