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에서 해양기후변화에 대응해 어촌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군산대학교는 지난 13일 서울대학교 블루카본 사업단과 공동으로 ‘제7회 해양수산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해양기후변화 대응과 해상풍력 지역상생’을 주제로 우리나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민들과 탄소 저감을 통해 지구 열대화를 완화하려는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탄소저감의 핵심 축인 블루카본과 패류 양식의 중요성을 논의하며 어민, 연구자, 정부 간 긴밀한 협력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는 군산대 해상풍력수산업연구단, 새만금환경연구센터, 서울대학교 블루카본 사업단이 공동 주관했으며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과, 전북도 수산정책과, 부안군 수산과 등 지역 행정기관과 어업인을 포함해 약 13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연구성과를 공유하며 기후 위기 시대에 효율적인 탄소중립 실현과 이를 기반으로 한 어촌지역의 새로운 산업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과 어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성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경일 군산대 해상풍력수산업연구단장이 ‘지구 열대화와 뉴노멀 시대: 고에너지 해역에서 수산양식의 필요성’을 주제로 서해안이 해수온 급변 시대의 새로운 수산업 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신기술 개발과 정부 정책 개발에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김종성 서울대 블루카본 사업단장은 ‘아쿠아포닉스: 블루푸드 산업의 뉴패러다임’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양식장이나 농장에서 벗어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수산물과 식물을 생산·판매하는 친환경적 양식 기술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김인배 전북서남권해상풍력 민관협의회 위원장과 방채열 고창군 선주협회장은 “해수온 상승으로 어민들이 겪는 고통이 매우 심각하다”며 “정부가 어민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어민들도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