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미성동 주민센터 앞 공항로 일대.
한 차량이 주민 센터에 진입하기 위해 유턴을 시도하려고 하자 반대편에서 질주하고 있던 차량이 연신 경적을 울려 됐다. 순간 사고가 날 뻔 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 같은 상황은 이곳에서 흔히 목격되는 장면이다. 미성동 주민센터 도로일대가 \'사고 부르는 도로\'로 변했다.
미성동 주민센터 진입로 두 곳 중 지난해 개인소유지로 돼 있던 좌측 진입로가 벽으로 차단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이 때문에 주민센터로 진입하는 차량(공항방향)이나 나가는 차량(소룡동방향)들은 100m정도 운행한 뒤 유턴해야 하는 불편과 위험을 떠않게 됐다.
실제 진입로 한쪽이 차단된 이후 주민센터 진입로 내에서 두 건의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이곳 도로 자체가 커브길로 돼 있고 과속하는 차량이 많은 곳인데 반해 예방 시설이 없어 유턴하는 차량과 충돌할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사고를 감안해 이 구간의 속도를 60km로 제한하고 있지만 실제 이를 지키는 운전자는 거의 없는데다 주의를 알리는 표지판이나 감시 카메라가 없어 사고 예방에 무방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이 지점에서 과속을 일삼는 차량들과 유턴을 하려는 차량들이 서로 충돌할 뻔한 위험한 장면이 거듭되고 있다. 자칫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위기상황이 하루에도 수없이 반복되는 있는 것이다.
특히 이 구간은 지난 2009년 4월 과속으로 달리던 승용차량이 커브길을 돌다 운전미숙으로 반대차선에서 작업 중이던 노인들을 덮쳐 2명이 숨졌던 도로인 만큼 제한속도를 어기고 질주하는 하는 차량이 많은 구간이라는 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더욱이 대형 트럭들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 도로 곳곳을 누비며 난폭운전을 일삼고 있어 보행자와 유턴하는 운전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미성동에서 최근 경찰서에 두 번이나 신호체계를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해당사항이 안된다며 번번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주민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주민 김모(65)씨는 “주민센터를 가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꼴이 됐다”며 “대부분 이 도로에서 차량들이 과속을 일삼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신호등이나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센터 한 직원은 “출퇴근 할 때 안전을 위협받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도로 자체가 사고 위험이 큰 데 반해 예방 시설이 없다는 점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곳은 미군기지와 공항으로 가는 차량이 많은 곳이지만 안전대책은 전무하시피하다”며 “사고라도 나면 그 원인을 오로지 운전자의 책임으로 돌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현장에 나가 살펴본 결과 신호등 설치 기준에 못 미칠뿐더러 커브길에 보니 오히려 신호체계가 있는 것이 교통흐름이나 사고 위험을 부축일 수 있다”며 “이 공항로가 유턴을 방해할 정도로 교통량이 많은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신호등 설치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