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이하 ‘38전대’)는 25일 부대 밖 탄약고에서 대테러 종합훈련을 실시해 장병들의 작전 수행역량을 끌어올렸다.
탄약고는 38전대와 美 8전투비행단의 각종 탄약을 대규모로 보관하는 일종의 ‘한미 연합 공동 탄약 보관시설’이다.
폭발물 테러 발생 시 군산기지 전체의 전투력이 손실되기 때문에 부대는 전투력 유지에 있어 핵심시설인 탄약고에서 실질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는 폭발물처리반과 화생방신속대응팀 등 군산기지 대테러 전력 40여 명이 참가했으며 다양한 실전 상황에서 대처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38전대는 복합상황을 상정하고 이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거동수상자 2명이 출입증을 도용해 탄약고에 비정상 출입을 시도한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훈련이 시작됐다.
신고가 접수되자 부대 대테러 초동조치팀(군사경찰, 폭발물처리반, 화생방신속대응팀 등으로 구성)이 현장으로 즉시 출동했다.
그사이 거동수상자들은 탄약고 내로 차량강습을 감행하고 인질까지 붙잡았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협상지원팀이 거동수상자와 협상을 하는 동안 대테러 전력은 저격수를 배치해 거동수상자의 동태를 살폈다. 사격 명령이 떨어지자 저격수는 거동수상자들을 즉각 제압했으며 인질은 안전하게 구출됐다.
이어 거동수상자들의 차량을 수색한 결과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됐으며 폭발물처리반 요원이 즉각 투입돼 해당 물체를 탐측했다.
탐측 결과 폭발물이 아닌 단순 폭탄 모형으로 식별됐으며 이후 화생방신속대응팀이 화생방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훈련은 종료됐다.
훈련을 주관한 38전대 군사경찰대장 장재욱 소령은 “2025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 FS) 연습 전, 장병들의 대테러 작전 수행능력과 상황 대처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계획했다”며 “단독 훈련과 더불어 한미 연합부대 특성을 고려한 연합 대테러 훈련 등 실전 훈련을 지속해 확고한 테러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