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적인 개발․원형보존 등 분분
군산지역 근대화의 상징물인 철도가 시대변화에 따라 일부 폐지됨에 따라 폐철도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가 옛 군산역에서 페이퍼코리아로 이어져 있는 폐철도를 활용한 탐방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찬반논란이 전개되고 있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지난 2008년을 마지막으로 기차운행은 중단됐지만 고스란히 남아있는 기찻길과 주변 자투리땅에 지어진 곱게 칠한 판잣집을 무심코 바라보면 정겨움과 소박함 등 삶의 진솔함이 묻어나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시는 경암동 E마트 맞은편 500m의 폐철도 구간에 대해 철길정비(쇄설깔기 및 환경 정비), 소공원 조성(갤러리 안내판, 파고라, 벤치, 회양목 및 둥근 향나무 식재 등), 부대시설 설치(현수막 거치대 및 보안등 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탐방길 조성 공사가 끝나면 이곳은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휴식처가 될 전망이고 관광객들에게는 군산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원도심권에 위치한 폐철도가 새로운 휴식처로 조성됨에 따라 인근 공설시장과 영동 등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탐방길 조성은 최대한 원형은 보존하되 소공원조성과 환경정비를 통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의 이런 계획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시민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은 먼저 일부지역에 대한 개발에 앞서 시 전체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에서부터 폐철도 부지를 경전철 등으로 바꿔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안이 분출돼 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군산지역 전체에 산재해 있는 폐철도에 대해 포괄적이고 합리적인 이용을 위한 계획 없이 특정 지역에 대한 개발에 나서는 것은 자칫 타 지역과의 형평성과 함께 추후 중복 투자 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경암동 폐철도의 경우 예스러운 철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과 작가들이 카메라에 추억을 담기 위해 찾고 있는데 이곳에 인공적인 부분이 가미된다면 오히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되돌리는 겪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최 모(54․수송동)씨는 “현재에도 이곳 폐철도는 사진작가 등에게는 전국 최고의 명소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탐방길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면 시의 바람대로 군산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는 있지만 단순한 공원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군산지역의 철도노선은 익산과 군산을 잇는 군산선과 옥구선, 부두선 등 총 47.308km로 9개 노선이 있지만 대부분 운행이 중단되거나 이용하지 않고 있다. <전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