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해양경찰서는 졸음 운항으로 인한 선박 충돌, 좌초 사고 예방을 위해 운항 선박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선박은 대개 조타기(操舵機)를 수동으로 작동해 운항하는데 장비의 성능 향상으로 자동조타장치(Autopilot)에 의지해 운항하는 선박이 늘고 있다.
자동조타장치는 선박이 일정거리를 항해하면서 침로를 벗어나게 될 때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기능으로 이 같은 기능을 사용할 때도 선장은 항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최근 발생하고 있는 사고에서는 선장이 자동조타장치를 켜두고 장기 조업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졸다가 충돌을 일으키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실제 지난 15일 오전 5시45분경 어청도 남서쪽 약 46km 해상에서 79t급 통발 어선이 8만t급 상선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선체 일부가 손상됐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이 사고를 확인하자 선장은 “자동조차장치를 켜두고 졸음 운항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경은 봄철 본격적인 조업을 앞두고 졸음 운항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운항 선박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는 한편 선박 운항의 충돌 예방 감시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상욱 군산해경서장은 “선박 사고의 대부분이 졸음과 같은 과실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결과는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선장의 항해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