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해 약 7만여 척의 관제대상선박이 통항하는 전북도 바다에 군산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가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5일 군산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Vessel Traffic Service, 이하 군산광역VTS)는 지난해 통항선박을 대상으로 20만여 건의 항행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총 51건의 사고 예방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군산광역VTS는 그간 항만구역을 관제해 오다 지난 2023년 9월 개국해 연안 해역까지 관제구역을 넓혀 운영하고 있다.
선박은 실시간 해상교통 상황을 파악하기 힘든데다 바다는 신호등이나 도로 주행선이 없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높은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운항 선박은 상대 선박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데 상대선의 응답이 없을 경우 사고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
군산광역VTS는 이러한 상황에서 바다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실시간 교통정보제공, 항행안전방송, 선박 간 통신 중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총 51건의 실제 충돌사고를 예방하는 등 우리 바다 안전에 숨은 공신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고예방 가운데는 바닥 깊숙이 고정돼야 할 닻이 물살에 끌리면서 선박이 방파제와 갯바위 등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VTS가 이를 사전에 발견하고 해당 선박에 통보하면서 미연에 사고를 막은 사례도 18건에 이른다.
김성윤 군산광역VTS센터장은 “지난해 전북도 해역에는 약 7만회의 선박 통항량이 있었고 지속적 해상교통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군산광역VTS가 바다 안전을 위해 24시간 365일 쉼 없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교신 관제사의 권고와 항행방송 내용 청취를 위해 VHF 채널 16번의 중요함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VTS는 전국에 총 19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중 연안과 항만을 이어서 관제하는 광역VTS는 2023년 목포광역과 군산광역VTS를 시작으로 2024년 제주광역, 2026년 동해광역, 포항광역 등 우리나라 전 해역으로 확대예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