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락했던 물김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며 지역 어민들이 한시름 놓게 됐다.
지난 1월 유래없는 물김가격 폭락현상이 2월부터 예년 가격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을 비롯한 전남과 충남 등 전국 김양식 어민들은 120kg 한 망당 최고 30만원이었던 지난해 12월 가격에서 1월 들어 평균 3~4만원까지 위판가격이 폭락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물김가격 폭락으로 생산비조차 회수할 수 없다며 일부 어민들은 생산된 물김을 바다에 버리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어민들은 정부는 물김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한정면허 확대 시행으로 생산을 촉진하려 했지만 오히려 과잉 생산을 유발해 가격 폭락을 초래했다며 수매시기 조정과 가격안정대책을 촉구했었다.
그러나 2월 들어 물김가격이 예년 가격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최대의 김 양식어장인 전남지역의 김양식 저조로 역대 최고 가격형성에 따른 호황기를 맞았던 군산 김 양식 어민들은 지난 1월 물김 가격 폭락의 충격 여파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다행히 2월 들어 물김 위판가격이 예년 가격으로 회복되면서 위기를 넘겼다.
실제로 군산시 주간 단위 물김 위판현황을 보면 2월 3주째 현재까지 2만1,697톤을 생산해 257억5,400만원의 위판액으로 15만7,000원의 망당 평균가격을 보이고 있다.
군산지역의 물김 가격은 위판을 시작한 지난해 11월 4주 망당 24만원의 물김가격에서 12월 1주에는 34만원선까지 올랐으나 올해 1월 1주에는 7만4,000원으로 폭락했다.
이는 전남 등 전국 김 양식장에서 엄청나게 많은 물량이 공급되면서 폭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후 1월 3주와 4주째에는 각각 4만7,000원, 3만4,000원까지 위판가격이 떨어지면서 생산비도 못 건지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월 1주에 13만원선, 2주 15만원선, 3주에는 20만원선까지 오르고 3월 들어서도 10만원 이상대 위판가격대를 보이고 있어 예년 수준으로 돌아섰다.
김 양식 어민 A씨는 “지난해 최고로 높은 위판가격을 경험했는데 올해 1월 3~4만원대 최저의 위판가격을 보면서 앞으로 김 양식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다행히 예년가격으로 돌아와 손해를 보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지난해 전남 등 물김생산 작황부진으로 군산지역 물김 가격이 높았으나 올해 1월에는 전남과 충남 등 물량폭증으로 위판가격이 떨어졌다”며 “다행히 2월부터 다시 15~20만원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지역에서는 관내 10개 어촌계에 55건의 면허지 5,192ha에서 김 양식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21~2022년은 2만5,643톤 생산에 191억여원(망당 8만원), 2022~2023년은 2만7,174톤에 273억여원(망당 10만5,000원), 2023~2024년에는 2만6,929톤 생산에 497억여원(망당 18만원)의 위판액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