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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신항은 김제에 양보할 수 없다…어민 생존권 위협이다”

군산시수협 어촌계협의회, 24일 기자회견 통해 김제는 갈등조장 중단 촉구

박정희 기자(pheun7384@naver.com)2025-03-27 15:49:54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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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어촌계는 새만금신항 무역항 지정 논란속에서 군산 어업인들이 겪는 심각한 피해를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군산시수협 어촌계협의회(이하 어협)와 시의회가 24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포문을 열었다.

 

어협은 “군산 어민들은 수십 년간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왔지만 새만금방조제 건설로 기존 조업 구역의 70% 이상이 사라졌고 이젠 새만금신항 관할 문제로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4년 전 신항만 건설이 추진되던 당시 군산 어민들은 450여 척의 어선을 동원해 대체어장도 없는 상황에서 건설 반대시위를 벌였다”며 “하지만 국가사업이라는 이유로 대승적 양보를 택하며 고통을 감내해 왔다”고 성토했다.

 

그런데도 “이젠 군산 어민들과 아무 연관도 없는 김제시가 해당 해역을 관할하겠다는 주장은 명백한 도발이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또 “새만금신항 건설과 관련 군산 어업인들은 이미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무녀도와 비안도 주변 해역을 포함해 약 1,015ha에 달하는 공유수면과 어업권이 사라졌고 바다생물의 급감으로 조업 환경은 갈수록 악화 됐다”고 토로했다.

 

그런데도“지금 논란이 되는 새만금신항 인근 해역은 군산 어업인들에게 마지막 남은 조업 구역으로 이런 희생을 치르면서까지 조성된 새만금신항은 당연히 군산항의 일부이며 군산관할이 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렇듯 새만금신항은 군산 어민들이 수십 년간 감내한 희생 위에 조성된 항만으로 어민 생존권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전북특별자치도는 더 늦기 전에 새만금신항이 군산 바다로 남을 수 있도록 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김제시는 군산어민들의 그동안 노력을 폄하하는 모습은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군산 어촌계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집단행동과 지속적인 투쟁도 불사할 것이다”며 “군산 어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은 곧 지역사회 전체를 외면하는 것이며 국가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다”고 경고했다.

 

어협측은 “바다는 삶의 전부였고 바다를 내주는 일은 곧 생계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정부와 전북자치도는 즉각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하며“김제시는 더 이상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심명수 어촌계협의회장은 “새만금신항 관할권이 군산관할권이 되지 않을 경우 군산바다는 2개로 쪼개지며 어민들은 군산바다와 김제바다를 거쳐 다시 군산바다로 입항해야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항만은 어업활동이 제한돼 있지만 김제시로 관할권이 넘어갈 경우 그 주변지역까지 어업권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현재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1,300여척의 어선을 도청 앞에 집결시켜 모든 대응에 나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영일 새만금특위위원장은 “신항만을 둘러싼 분쟁은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어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우리 어민들이 지금껏 희생해 왔는데 김제에게 조금도 양보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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