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전력공급으로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야하는 한국전력이 연이은 정전사태 등에 대한 대책은커녕 책임회피에만 급급하고 있어 기업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오후 4시 54분께 공단을 포함한 군산지역 대부분이 1∼2초 동안 순간적으로 전압이 떨어지면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국GM 등 상당수 기업들의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적게는 수 천 만원에서 많게는 수 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GM의 한 관계자는 “오늘 발생한 정전사고로 자동차 생산라인의 프로그램이 초기화돼 자동차 생산이 멈췄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전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정상화되기까지 자동차 생산라인이 멈춤에 따라 수 십 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도 “일반가정 등에서는 일시적으로 정전이 되도 그리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지만 기업의 경우 일반인들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피해가 뒤따른다”며 “오늘 정전으로 기업들이 입은 막대한 피해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전 군산지점 관계자는 “모 기업 공장 내에서 작업을 하는 도중 사고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군산지역 대부분에 전압강하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압강하의 경우 공장 내에서 작업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한전이 직접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처럼 기업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정전 등이 올해에만 벌써 두 번 째라는 것.
지난 4월 12일 오전 10시 27분께 경암동 이마트 인근 동군산변전소 내 주변압기 충전부에서 이상이 발생해 전기공급이 끊겨 기업들이 수 십 억원의 피해를 입었지만 한전이 전기공급약관 제47조와 제49조의 부득이한 사유에 대한 면책규정에 해당됨에 따라 피해보상 등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정전으로 인해 손해를 기업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모 기업 관계자는 “한전은 안정적인 전기공급의 책임이 있으며, 이번 정전사태로 인한 피해는 전적으로 한전이 책임져야 한다”며 “법적 책임에 대한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기업의 생산성과 안정성 등 기업 경쟁력의 기본이 되는 사안”이라며 “전력공급이 불안정하게 이뤄진다면 기존 기업은 물론 기업유치에도 빨간불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