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와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버림받거나 방치되는 개, 고양이 등 동물 또한 증가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2025~2029년)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추세는 완만한 성장세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중은 지난 2015년 21.8%, 2019년 26.4%, 2024년 28.6%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주요 반려동물인 개·고양이는 지난해 기준 776만 마리 수준이다.
유기·유실돼 구조·보호된 동물은 2019년(13만6,000마리) 이후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최근 11만 마리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
또한, 2023년 기준 보호소 내 자연사·안락사 비중은 45.6% 정도로 높은 편인 반면, 반환·입양·기증 비중은 39.2%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군산시 유기동물 현황은 어떠할까?
군산시유기동물보호센터(이하 센터)에는 2021년부터 매년 1,000마리 이상의 유기동물들이 구조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구조된 유기동물은 2021년 1,354마리에서 2022년 1,497마리, 2023년 1,795마리로 매년 증가추세였다. 지난해엔 소폭 감소했지만 1,499마리로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센터에 구조·보호된 동물 중 4년(2021~2024년)간 535마리는 원래 주인에게 인도됐고 1,917마리는 새 주인에게 입양됐다.
이런 가운데 안락사된 동물 수는 감소했다. 2021년 12월부터 안락사가 시행된 이후 2022년 634마리에서 2023년 475마리, 2024년 218마리로 절반 아래로 줄었다.
다만, 자연사하는 동물 수는 2021년 435마리, 2022년 510마리, 2023년 715마리, 2024년 741마리로 매년 증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연사하는 동물 중 고양이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며 “특히, 새끼 길고양이는 생명력이 낮은 탓에 구조 이후 대부분 자연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구조되는 유기동물 수는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면서 “유기동물 유기를 방지하고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유기동물 입양비 지원사업 추진과 함께 각종 축제나 행사 시 유기동물 입양 홍보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시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22일까지 325마리의 유기동물을 구조했고 155마리가 주인을 찾는 데 성공했다. 이중 43마리는 주인에게 반환됐고 112마리는 입양됐다. 안락사는 43마리, 자연사 85마리, 방사 14마리였다. 또한, 22일 기준 센터에서는 개 430마리와 고양이 54마리, 총 484마리를 보호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