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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인데…군산시 안전시설은?

지난 2022년 폭우로 남매 맨홀 사망사고, 정부 안전시설 설치 권고

관내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율 우수맨홀 기준 0.1%대로 아직 미흡

박정희 기자(pheun7384@naver.com)2025-06-23 18:36:29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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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 전(左)과 후(右).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생명과 한몸인 안전은 그 무엇보다 제일 우선시 돼야 함에 누구도 이견은 없을 것이다. 사고는 언제든, 어디든,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지난 5일 군산시는 여름철 우기 대비 민간협응체계 구축과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신속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관계자 간담회를 가졌다.

  

또 11일에는 부시장 주재로 시민안전을 위한 2025 집중안전점검 추진 결과보고회도 가졌다.

  

이어 13일 역시 부시장 주재로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한 관계부서 대책회의를 갖고 부서별 대응계획 등이 논의됐다.

  

모두 우기를 앞두고 폭우 등에 대비한 시민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정행위다.

  

그럼 실제 폭우에 대비한 각종 안전시설 설치로 시민들 안전이 지켜질까?

  

이상기후로 수년 전부터 기록적 폭우가 매년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폭우로 인한 맨홀뚜껑이 요동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폭우로 인해 하수도에 물이 가득 차면 일시적으로 높아진 수압에 의한 것이다.

  

이후 맨홀뚜껑이 날아가거나 벗겨져 생긴 맨홀 구멍은 빗물과 함께 주변의 모든 것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실제로 지난 2022년 8월 길을 걷던 서울의 중년 남매가 뚜껑이 열린 맨홀 아래로 휩쓸려 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유사사고 방지를 위해 정부는 대책마련에 나서 하수도 설계기준을 개정해 맨홀뚜껑 아래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추락방지시설은 사람이 맨홀 밑으로 빠지더라도 추락을 막아준다. 최대 500kg까지 버틸 수 있다.

  

사고 이후 3년이 지나 국민안전을 위한 맨홀 추락방지시설은 얼마나 설치됐을까?

  

전국적으로 350만개 맨홀 중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된 것은 30만개, 설치율은 약 9% 정도로 전문가들은 국민안전을 위해 추락방지시설 설치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군산의 경우 설치율은 0.17%다.

  

관내 맨홀은 우수맨홀(1만7,495개)과 오수맨홀(6,867개)을 합해 총 2만4,362개다.

  

하지만 지난 11일 현재 추락방지시설 설치는 30개 정도다.

  

폭우에 대비한 우수맨홀 1만7,495개로 계산해도 추락방지시설 설치율은 0.17%에 불과하다.

  

시는 이달 안에 20개의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할 계획으로 이를 합해도 설치율은 불과 0.28%밖에 되지 않는다.

  

정부가 지자체에 설치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가오는 장마철에 대비한 군산시의 체계적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제주도는 이미 장마에 들어갔다. 우리 지역도 곧 시작될 것이다.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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