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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군산 왕골돗자리, 명맥 이어간다

나포면 원부곡마을, 주민 주도 전통 복원 위한 다양한 활동 펼쳐와

마을만들기 사업 선정 통해 전통문화체험장 조성…지역 활성화 도모

황진 기자(1004gunsan@naver.com)2025-06-23 18:33:52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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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포면 원부곡마을 주민들이 요즘 사라져가는 왕골돗자리를 만들고 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군산 왕골돗자리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마을 주민들의 노력이 눈길을 끈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마루에 왕골돗자리를 깔고 누워 무더위를 달랬다. 나무색의 촘촘한 자리는 예부터 시원하고 촉감이 좋아 혼수품이자 여름나기 필수품으로 여겨졌다.

  

1년생 내지 2년생 초본(草本)식물의 왕골을 심고, 베고, 찢고, 말리고, 짜는 모든 제작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왕골돗자리는 선풍기와 에어컨이 보편화되며 찾기 힘들어졌고 만드는 곳 또한 많이 사라진 추세다.

  

하지만 나포면 원부곡마을(이장 심재신)에서는 지역자원인 왕골을 활용한 마을 전통 복원 활동이 이어지는 중이다.

  

나포면 원부곡마을은 최근 들어 마을 주민 주도로 전통을 복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고 지난해 마을만들기 사업에 선정되면서 마을의 전통을 살리기 위한 노력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군산시는 나포면 원부곡마을 마을만들기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고 올해 세 차례의 주민설명회와 현장조사 등을 거쳐 지난 5월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현재는 시행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측량 및 인허가 설계용역에 들어간 상태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나포면 원부곡마을이 과거 왕골돗자리 생산지였던 만큼 마을의 전통을 복원하고 이를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을 확보하는 데 있다.

  

이에 나포면 원부곡마을에는 왕골재배와 돗자리 제작을 할 수 있는 마을 공용공간과 더불어 체험과 왕골제품 전시를 할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장을 조성, 마을의 전통이 복원발전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심재신 이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왕골 씨앗을 구하기 위해 강화도까지 다녀왔고 재배와 수확을 거친 후 마을 주민들과 힘을 합쳐 지난해 왕골돗자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옛 돗자리 틀이 사용 안 한 지 오래돼 벌레 먹은 상태여서 나무를 구해 손수 만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날씨로 인해 늦어졌지만 지난 12일 오전 왕골 씨앗을 파종했다면서 이번에는 돗자리뿐 아니라 방석, 바구니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심 이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왕골돗자리로 유명했던 마을의 전통을 잇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왕골마을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한편, 나포면 원부곡마을은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마을 주 진입도로에 보행을 위한 인도와 유도등을 설치해 마을 주민의 보행 안전성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관용 화분 등도 식재해 도로변 마을 경관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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