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폭주족이 내는 굉음 때문에 도저히 살 수가 없습니다.”
나운동에 거주하는 김모(42)씨는 요즘 밤마다 극성을 부리는 폭주족 때문에 신경이 곤두 서 있다.
늦은 밤 시간이 되면 어디에선가 폭주족들이 몰려와 도로를 휘저으며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가기 때문.
도저히 참다못해 몇 차례 나가 주의도 주고 심지어 경찰에 신고까지 해봤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게 김씨의 설명.
김씨는 “이들이 내는 경적음과 과도한 엔진소리로 인해 자신은 물론 아이들까지 제대로 잠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 두 번도 아니고 답답할 따름”이라고 하소연했다.
롯데 3차 아파트에 사는 노모(53) 씨 또한 폭주족들로 인해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고 말한다.
노씨는 “폭주족들이 내는 소음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몇 명의 폭주족들이 도로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이 내는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주민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마음대로 창문을 열어놓을 수 없다며 불편함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폭주족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은 나운동 롯데리아~강천상가 일대로 고등학생들은 물론 일부 음식점 배달원까지 가세하고 있는 상황.
5~6명이 모여 헬멧도 쓰지 않고 차선을 제멋대로 넘나드는 위험한 질주를 하는가 하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
이처럼 폭주족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마음 놓고 돌아다니고 있지만 경찰의 단속은 소극적이어서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은 “(경찰이)폭주족들을 봐도 단순 훈계에 그치는 수준이었다”며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들에 대한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민 이모(여‧33)씨는 “유모차를 끌고 가다가 사고가 날 뻔 했다”며 “폭주족들의 위험한 운행이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경찰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고 접수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단속은 결코 쉽지 않은 이유에서다.
폭주족들의 경우 오토바이를 타고 단속망을 피해 이리저리 돌아다녀 순찰차로 붙잡기 힘든데다 단속의 과정에서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어려움이 많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경찰 관계자는 “폭주족들의 동선과 자주 모이는 장소를 파악해 단속과 함께 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면 이들이 활동도 커질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순찰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