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형함정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선체외판을 열을 측정한 결과 78도를 기록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해상에서 조업중인 어선 종사자의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경에 따르면 어선은 대부분 바다 위에서 장시간 조업하는 특성상 그늘이 없어 햇빛에 직접 노출되기 쉬우며, 바닷물에 반사되는 복사열까지 더해져 육지보다 체감 온도가 훨씬 높아지는 환경이다.
이런 조건에서는 열사병, 탈수 등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며, 무리한 조업 중 의식을 잃고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해 8월 12일 11시 41분경 비응항에 정박중인 어선에서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 A씨가 폭염에 의한 탈진으로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해경은 폭염 시간대에는 장시간 작업은 자제하고 수분 섭취와 충분한 휴식을 병행해야 하며 이상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작업을 멈추고 119 또는 해경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또한, 달궈진 갑판이나 철제 난간 등에 맨살이 닿을 경우 화상 위험도 있어 작업 시 긴 소매 작업복과 장갑 등 보호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폭염이 길어질수록 해상 근무 환경의 위험이 커지므로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해경도 상황에 맞는 계도활동과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멸치, 문어, 새우 등 여름철 주요 어종의 조업이 본격화되면서 출항 어선이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