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해병대 최초 전투인 군산·장항·이리지구 전투를 기념하는 전승기념 문화제‧추모제가 지난 11~13일까지 군산은파호수공원과 한원컨벤션 등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이번 추모식은 6‧25전쟁 당시 군산·장항·이리지구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해병대 위상을 드높인 첫 승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킨 순국선열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해병대사령부와 (사)해병대전우회 중앙회 주최, (사)해병전우회 전북연합회(회장 기영도), 군산지회(지회장 손명엽) 주관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가 됐다.
특히, 11일부터 12일까지 시민과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한 천안함 포격과 연평도 해전 사진 전시, 해병대 수륙양용전차 시승체험, 해병대 의장대 시범과 군악대 연주, 청소년 문화 경연대회, 연예인 축하공연 등이 마련돼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13일 한원컨벤션에서 진행된 추모제에는 강임준 시장, 김우민 군산시의회 의장, 신영대 국회의원,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강태창 도의원, 김경구‧김영자‧윤신애 시의원, 노홍석 전북도 행정부지사, 김현익 군산경찰서장, 구자송 해병대 부사령관, 이승도 해병대전우회 총재와 해병대 전우회원 및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해병대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강임준 시장은 “해병대전우회는 조국을 위한 헌신과 희생정신을 이어가며 군산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면서 “이번 기념행사가 해병대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기리고 군산 시민과 전국 해병대원이 하나 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명엽 (사)해병대전우회 군산지회장은 “군산·장항·이리지구 전투에 참여한 해병대 선배님들은 언제나 조국을 수호하고자 한뜻이 강한 자유민주주의의 빛나는 본보기다”며 “선배들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지역과 국가 발전에 밀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장항·이리지구 전투는 지난 1949년 4월 15일 창설된 대한민국 해병(고길훈 부대)이 6·25 전쟁에서 최초로 감행한 상륙작전이다. 수적 열세 등 최악의 상황에도 ‘백절불굴’ 정신으로 적의 주력부대를 몰살시켜 훗날 성공적인 인천 상륙작전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전투를 계기로 대한민국 해병은 ‘무적 해병’, ‘귀신 잡는 해병’이란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