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해양경찰서는 여름철 폭염이 이어지면서 선박 내 장비 과열 등으로 인한 화재 및 폭발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예방활동과 주의 강화를 당부했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선박에 장착된 에어컨 실외기, 발전기 등 주요 장비의 과열과 선내 기름통 등 가연성 물질의 방치가 실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 2023년 7월 25일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약 33㎞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48t급 어선 A호(근해자망, 승선원 12명)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박이 침몰하는 사고가 있었다.
A호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인해 불길이 확산되며 끝내 전소됐고 승선원 12명은 인근 어선과 해경 경비함정에 의해 구조됐다.
이에 따라 군산해경은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는 가연성 물질을 두지 말고 장비 청소와 점검을 철저히 해 화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박에 기름통을 보관 시 그늘진 곳에 두고 용접 등 불꽃이 튀는 작업 시에는 배풍기 등을 활용해 유증기를 제거한 뒤 작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과열 사고는 순식간에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선박 내 장비 점검과 안전수칙 준수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해경도 취약 시간대 순찰과 안전 계도를 통해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