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산단 연안도로 공사 구간 중 논란이 되고 있는 경포대교 높임과 관련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하 익산청)이 전면 백지화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익산청은 설계변경과 보상비 산정 중 비용이 절감되는 쪽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는 사실상 백지화를 위한 명분 찾기를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익산청이 경포대교 건설과 관련해 당초 계획한 보상비는 158억에 달하지만 실제로 100억원 안팎으로 보상비 산정 자체가 과도하게 세워졌다는 게 이곳 주민들의 주장이다.
군장산단 연안도로 개설공사는 지난 2008년 2월부터 2012년 1월말까지로 공사구간은 구암~금암동간(폭 35m) 길이 1.5km로 사업비는 약 470억 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일부 어촌계원이 지난해 9월께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공사의 하천구간 교량설치로 선박이 통행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며 선박통행을 위해 교량을 설계변경하거나 대체어항을 교량 밖에 만들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비롯됐다.
특히 이 민원인이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 및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와 만나 당초 4.4m에 불과한 교량을 14m 높이로 설계 변경하는 문제를 비롯해 보상비, 대체어항조성비 등을 놓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하자는 합의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심 속 교량의 높이가 너무 높아 안전성과 미관 등의 또 다른 문제가 제기돼 주민과 대부분의 어촌계가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지난 22일 익산청은 경포대교 높임 논란과 관련해 군산시와 협의, 쟁점인 도로 높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겠다는 사실상의 백지화를 선언했지만 이후 추진 상황은 보상비 등과 공사비를 비교해 경제성 등을 따져 결정하겠다고 밝혀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또 보상업무를 맡아온 군산시가 감정평가를 마친 일부 간접보상 대상들에 대한 결과를 익산청에 통보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오는 11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자칫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경포대교 높임 공사가 백지화에서 다시 뒤바뀔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백지화로 가기 위한 명분 찾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어촌계 관계자들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과 장기적인 군산도시개발과 매우 밀접한 것으로 경포교을 높이면 지역 난개발로 인한 도시계획에 큰 영향을 준다”며 “주민들도 도로가 높아짐에 따라 큰 둑 밑에 사는 격이 돼 지가하락으로 개인 재산권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은 당초 설계한대로 계획대로 설계변경 없이 교량을 건설해 연안도로 공사가 조속히 완공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어촌계 관계자들의 강한 반발에 익산청이 결국 백지화를 발표했지만 주민 보상비와 설계변경금액을 따져 예산이 절감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는 당초 기조에는 변한 게 없어 이번 재검토 방침이 경포대교 높임과 관련한 부정적인 여론을 가라앉히기 위한 시간벌기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