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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해수욕장 방문객 해마다 감소…촘촘한 원인 분석 필요

소나무·활엽수 등 식재로 그늘막 ‘절실’…관광객들, 펜션·식당 이용 만족도 떨어져

군산시, 인근 상가주변·주민 의견 청취 등 현장 목소리 세심한 반영도 필요

박정희 기자(pheun7384@naver.com)2025-08-13 16:16:35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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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해수욕장 방문객이 해마다 줄어 근본적 원인파악을 위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군산시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방문객 8만1,718명 ▲2021년 8만1,752명 ▲2022년 7만4,002명 ▲2023년 5만2,185명 ▲2024년 5만702명 ▲올해는 폐장일 6일 남겨둔 지난 11일 기준 3만9,945명으로 해마다 현저히 줄고 있는 추세다.

   

올해는 특별히 군산시가 어린이 물놀이 시설인 워터슬라이드와 태닝, 해변 요가, 힐링 버스킹, 해변 명상 등 다양한 해양치유체험프로그램도 마련해 웰니스(Wellness) 관광 수요에도 신경을 썼다.

   

또한, 비치파라솔, 구명조끼, 실내 샤워장 등 시설물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시는 개장 전 17일까지 휴가철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부당요금 신고센터운영과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선유도해수욕장 일원 민박, 음식점, 소매점 등을 대상으로 가격표시제 준수, 부당 상거래 행위 근절 등 홍보도 진행했다.

   

이렇듯 시의 다각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유도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과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건 해마다 감소하는 수치로도 입증이 된다.

   

또한, 한번 찾아오면 그 뒤엔 다시 또 찾지 않는다는 생각은 과한 것일까?

   

‘신선이 놀던 섬’이라 불리는 선유도해수욕장은 유리알처럼 고운 백사장이 약 10리에 걸쳐 펼쳐진 전국적으로 알려진 군산 관광명소 자원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방문객 수가 줄어드는 이유를 새롭게 진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장 취재차 들른 본사는 그곳에서 관광객을 만났다.

   

관광객 A씨는 “선유도해수욕장의 경우 해수욕을 즐기다 마땅히 쉴 곳이 없다”며 “비치파라솔이 여러 개 설치돼 있지만 한낮엔 파라솔 안에 있어도 요즘같은 여름 폭염 속에서는 여전히 따갑고 햇빛이 완전히 차단되지는 않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역시 “아이들 때문에 해수욕장을 방문했지만 사실 너무 더워 바닷가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햇빛이 잘 차단되는 넉넉한 그늘막이 있었으면 훨씬 좋겠다”고 밝혔다.

   

도내 변산해수욕장의 경우 소나무를 빽빽하게 식재해 충분한 그늘막을 형성하고 있다.

   

선유도해수욕장도 잎이 넓은 활엽수나 적응력 강한 소나무를 심고 벤치를 설치해 시원한 쉼터로 이용하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세계적 망신이었던 지난 2023년 새만금잼버리대회에서도 그늘막 한 곳 설치되지 않았던 점도 큰 문제로 부각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시는 해수욕장 모래사장 뒤편에 약 30억원을 들여 음악분수대와 포토존, 야간경관시설 등을 조성한다.

   

인근 상가나 주민들은 “만조때나 바람이 많이 불면 모래사장에서 짠 성분이 섞인 모래가 많이 날아들어 시설물 부식과 관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예산낭비로 이어질지 우려스럽다”며 “여러 시설물도 좋지만 무엇보다 그늘막 설치가 우선 시급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가 주인 A씨는 “군산시의 분수대 및 경관시설물 설치를 대부분 부정적 시각으로 보고 있다”며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해수욕장 인근 상가와 주민들 의견을 수렴하는게 먼저이지 않냐”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찾아오는 손님들에 따르면 한쪽에 캠핑장을 설치해도 반응이 좋을 것이며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일부 방문객은 펜션과 식당 이용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반응을 보였다.

   

해수욕장 주변 횟집을 방문한 한 시민은 “가격 대비 나오는 음식이 변변치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각 지자체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고 갈 곳도, 볼 곳도 많은데 관광객이나 시민들의 발걸음을 옮기게 하려면 좀 더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할 것 같다는 지적이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면 가끔 들려오는 ‘탁상행정’으로 인한 예산낭비라는 따가운 비난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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