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공영주차장 턱없이 부족” 여론 비등
<르포>=지난달 25일 오후 수송택지 일원. 어느 도로 할 것 없이 불법주정차된 차량들이 빼곡하게 차 있었다.
편도 2차선 중 1차선이 없어질 정도로 불법주차현상이 극심한 상태였다. 심지어 일부 차량들은 인도까지 침범해 시민들의 보행을 방해하고 있었다.
이곳 이용객들이 마땅한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인도까지 점령한 것이다. 이들 승용차가 인도를 가로막고 있다 보니 행인들은 오히려 차도로 내몰리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인도의 경우 차량 무게를 이기지 못해 파손돼 있기까지 했다.
인근의 다른 도로(롯데마트 뒤편)도 상황은 마찬가지. 도로변에 불법 주차된 자동차들로 인해 다른 차량 통행이 어려울 정도다. 이 일대서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곤 한다.
수송택지의 주차문제가 심상치 않다. 말 그대로 주차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
주차장의 수용능력 한계에 주변도로는 갈수록 불법주차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차량운전자들은 물론 이들 지역에서 종사하는 상인들까지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용객들이 공영주차시설의 절대부족으로 마땅히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도로상에 불법주정차를 하기 일쑤인데다 시민의식도 뒤따르지 못해 도심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다.
이곳은 최근 몇 년 동안 군산지역에서 가장 인구변화가 클 뿐 아니라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섬에 따라 새로운 도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들어 수송택지 중심대로변에 상가건물들이 속속 건립되면서 금융기관과 병․의원, 음식점, 옷집 등이 하루가 다르게 입점하거나 입점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
이 같은 변화에 하루 유동인구도 수 만명에 달하고 있어 주차대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운전자 김모(36)씨는 “이곳을 지나려면 도로에 주차해 놓은 차들 때문에 운전하기도 힘들뿐 아니라 사고의 위험마저 안고 있다”며 “건물과 상가들이 계속 건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곳의 주차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수송택지를 중심으로 원룸 신축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원룸들이 주차장으로 승인 받은 곳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주차할 곳을 찾느라 주차장을 3바퀴 이상 빙빙도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시민 김모(54)씨는 “많은 사람들이 몇 년째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아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며 “차량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으로 인해 날마다 주차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상업시설임을 감안해 택지개발 단계에서부터 해당지역에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해야함에도 군산시가 이를 외면해 결국 주차대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처럼 시민과 인근 상인들이 시의 행정에 불만을 나타내는 이유는 지난 1980년대 나운동지역에 대한 도시계획을 하면서 채 10년도 내다보지 못하는 도로개설 등으로 인해 현재에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수송택지조성에서도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한 것에 대한 비난여론이다.
이곳에서 만난 한 상인은 “당시 주차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음에도 시가 이익을 좆느라 시민들의 편의는 외면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시도 고민에 휩싸이고 있다.
불법 주차가 만연하면서 단속 요구도 많아지고 있지만 주차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작정 단속하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기 때문.
뒤늦게 시가 주차대란을 겪고 있는 수송 지구 일대에 임시공영주차장을 조성키로 했지만 이마저도 많은 차량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생각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주차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도 이면도로 구간에 대해단계별로 노상주차장을 조성해 주차불편 해소 및 교통편익을 증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지공사가 1500여억원을 투입, 수송·나운·지곡동 일원 123만1000㎡에 조성한 수송택지는 서해안 경제의 거점이 될 군장산단과 새만금 신항만의 배후 주거지로 기능을 위해 추진됐다.
1992년 2월 개발계획승인이 이뤄진 뒤 여러건으로 사업착수가 늦어지다 환지방식을 도입한 이 개발사업은 2004년 4월 착공돼 2007년 준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