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의 조수 차이가 커지는 대조기 연안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 해경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오는 9~ 11일까지 바닷물 수위가 평소보다 높은 대조기로 해안가 고립자, 저지대 침수 등의 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대조기는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 밀물이 가장 높을 때를 가리키는데 이번 대조기에는 최고 7m 22㎝까지 수위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 시기에는 해안가 저지대 침수 가능성이 높고 바닷가 인근에 고립되는 사고와 방파제를 넘는 높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군산 내항 해망동과 소룡동 바닷가 일대는 상습 침수구역으로 이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 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해경은 전했다.
실제 지난해 7월 대조기 동안 강한 폭우가 더해져 해망동 일대 차량 20여대가 침수되고 일부 아파트 지하실이 물에 잠기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해경은 이 기간동안 해안가 저지대와 고립사고가 발생했던 지역에 대한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너울성 파도에 대비해 방파제 출입통제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지난 7일 새벽 군산을 강타한 폭우로 해망동 일대가 무릎까지 물이 차올라 일부 아파트는 차 수막을 설치하고 차량을 이동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며 “이번 대조기와 폭우가 맞물릴 경우 빗물이 바다로 빠져 나가지 못해 침수나 고립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은 만큼 지역주민이나 관광객들이 밀물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주말 폭우로 인해 선박과 해안가 시설물 등의 피해는 해경에 접수되지 않았다.
해경은 연안사고 발생의 가능성에 따라 관심과 주의보, 경보 등 3단계로 위험예보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주의보는 대조기에 따른 고립, 침수 사고에 대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