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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우회전 보행자 안전 ‘3m 필요’

차량 회전 시작 지점에서 3m 뒤에 횡단보도 설치 시 보행자 충돌위험 7% 줄어

군산 교차로 534개…사고 다발, 위험교차로 선정 후 이설 필요성 대두

박정희 기자(pheun7384@naver.com)2025-10-01 17:38:5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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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 차량 사고예방을 위해 3m 이격거리에 교차로 횡단보도를 설치한 곳은 군산에는 미룡동 공동주택 인근 1곳이다.
 

보행자 사고위험 방지와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횡단보도를 교차로 시작점에서 3m 뒤로 옮기는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대부분의 횡단보도가 차량과 너무 가까워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 간 사고위험이 크고 우회전 차량으로 인한 정체현상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현실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우회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횡단보도 설치 기준 연구 결과, 교차로에서 차량이 회전을 시작하는 지점으로부터 약 3m 떨어진 위치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면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 간 충돌 가능성이 평균 7%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전국 10개 교차로를 대상으로 가상 실험 실시 결과 횡단보도를 교차로 시작점에서 3m 뒤로 옮기면 차량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보행자와 충돌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경찰청 ‘2024 교통노면표시 설치·관리 업무편람’에 새로운 권장 기준으로 반영됐다.

 

이번 기준 개정은 기존 통행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횡단보도를 교차로 가까이 설치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보행자 안전을 우선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전북경찰청도 교차로에 설치된 기존 횡단보도를 교차로 중심 반대 방향으로 3m가량 옮기도록 설치 기준을 마련해 올 상반기 익산 소라산 입구 사거리 등 도내 8개 교차로에 도입했다.

 

군산의 경우 관내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는 교차로는 모두 534개로 대부분 기존 방식에 따라 교차로를 붙여서 횡단보도가 그려져 있다.

 

시에 확인한 결과 새로운 권장기준에 따라 3m 기준을 적용해 설치한 곳은 지난해 8월 미룡동 공동주택 주변 1곳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앞으로 아파트 건설 등으로 새로운 도로가 개설될 경우 이 기준을 적용할 수 있지만 기존 교차로에 설치된 수많은 횡단보도를 옮기는 것이다.

 

기존 바닥의 횡단보도를 지우고 3m 옮겨 새로 횡단보도를 그리는 작업은 많은 예산이 수반되지 않으나 신호등과 인도 등의 이설에는 예산이 너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보행자가 많이 다니는 교차로의 경우 상가 지역으로 주변 상가와의 협의 등 다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 어려움도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관내 교차로에 대한 점검 등을 통해 우회전 사고 다발과 위험교차로를 선정, 횡단보도 위치변경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민 A씨는 “교통공단의 교차로 횡단보도 3m 이격거리 설치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며 “보행자 안전을 위한 우회전 차량 정차로 인해 직진이나 좌회전 신호를 받지 못해 답답한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새로운 도로 건설 시 이런 권고기준이 적용될 수 있으나 보행자가 많은 기존 교차로의 경우 횡단보도 위치변경은 신호등과 인도 이설 등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경찰서와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자가 참여하는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 등에서 논의해야 할 사항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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