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월명공원 소나무재선충병 국지적 피해 발생(左), 2025년 현재 수종전환방제로 복원(右).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17년 군산시가 처음으로 시도한 수종전환방제 방식이 전국 우수사례로 꼽히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자치도 언론보도자료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해 수종전환방제를 핵심으로 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방제기간 기준으로 집계한 도내 감염목은 약 1만본으로 전년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이상기후와 온난화로 매개충 활동기간이 길어지고 소나무 생육환경이 악화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감염목은 군산시가 41.4%, 익산시 13.7%, 순창군 12.9%, 김제시 10.4%, 정읍시 6.5% 등 5개 시군에 84.9%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적 현상으로 올해 들어 급격하게 재선충병으로 인한 고사목이 늘고 있어 방제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같이 기후변화로 재선충병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기존 고사목 벌채 위주 방제방식이 한계를 보이면서 수종전환 후 산림복원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기후재난시대,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 선공전략 세미나’에서 군산시 방제방식이 우수사례로 소개됐고 군산시 담당과장의 성공사례 발표가 있었다.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군산 월명공원 전체면적 231ha 가운데 127ha의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기존 고사목 벌채위주에서 과감하게 전면 수종전환 방식으로 2017년까지 재선충과 산불에 강한 내화수나 활엽수 등을 식재해 회복력 있는 산림으로 재탄생시켰다.
또 수종전환을 위해 벌채된 나무를 제조회사에 매각하거나 바이오에너지 원료로 사용하는 자원화로 총 79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
군산시 수종전환방제 시사점은 기후변화로 재선충병 확산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단순 감염목 벌채중심 방제가 한계로 드러나 집단‧반복 발생지는 선제적으로 수종전환 후 생태복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여기에다 방제예산이 한정된 상황에서 피해목 자원화를 통한 저비용 맞춤형 방제로 산림을 회복할 수 있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즉 단목방제 지역에서 감염이 되풀이됐던 것과 달리 수종전환방제는 재감염률을 낮추고 예산 절감효과가 커 비용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군산시의 월명공원 수종전환방제에는 산불 요원과 당시 조선업근로자, 군산경찰서, 공군부대원, 군산도시가스를 비롯해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시민참여형 방제‧복원체계 구축이라는 새로운 방제 방식이 도입됐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에 군산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기후변화로 재선충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기존 방제방식으로는 한계를 보이면서 군산시가 추진했던 수종전환방제 방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