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못한 정전이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입니다. 이 때문에 군산지역 중대형 기업들이 불안해서 사업을 하지 못할 지경입니다.”
군산산단에 입주해 있는 모 기업 관계자는 안정적인 전기공급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늦더위로 전력 수요가 일시에 몰리면서 군산 등 도내 일부 지역의 전기 공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전 전북본부는 “15일 오후 3시15분을 기해 전주와 군산, 고창, 순창 등 4개 시·군 일부 지역의 전기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늦더위로 인해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 수급 비상 상황이 발생해 예고 없이 전력 공급을 중단된 것이다.
문제는 이런 정전사태가 이번 뿐 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4월 12일 오전 10시 27분께 경암동 이마트 인근 동군산변전소 내 주변압기 충전부에서 이상이 발생해 전기공급이 끊겼다.
이날 정전사고로 인해 월명, 영화, 조촌, 수송, 임피, 나포, 대야, 개정, 옥산, 구암동 지역은 30여 분간 전력공급이 끊겨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또 정전으로 신호체계가 정상 작동되지 않으면서 차량끼리 서로 뒤엉키는 등 교통 혼잡이 발생됐다.
이와함께 군산시청 등 지역 내 주요 관공서가 컴퓨터가 다운 돼 민원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단에 위치한 기업들은 정전으로 인해 이틀간 기계가 멈춰졌고, 이로 인한 피해가 수 십 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피해보상 등이 모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 지난 6월 15일 오후 4시55분경 군산지역 산업단지를 비롯한 상당수 지역에서 1초 가량의 순간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 임피전력소 관계자는 “이날 정전이 OCI 군산공장의 구내 설비 선로에서 이상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지만 눈 깜빡 할 사이 빚어진 이날 순간 정전으로 공단 입주기업의 생산라인이 중단되는 등 다수 기업체들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실제로 한국지엠은 이날 순간 정전으로 전산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서 생산라인이 올스톱 되고, 계획생산 차질은 물론 적지 않은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올해 발생한 정전 사고로 기업 등의 피해 규모가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따른 피해 보상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기업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한전이 전기공급약관 제47조와 제49조의 부득이한 사유에 대한 면책규정에 해당됨에 따라 피해보상 등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모 기업 관계자는 “한전은 안정적인 전기공급의 책임이 있으며, 이번 정전사태로 인한 피해는 전적으로 한전이 책임져야 한다”며 “법적 책임에 대한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정전과 관련한 책임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