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풍을 동반한 높은 파도가 계속되면서 선박 운항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사고 820척 가운데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울철에 20.4%인 167척이 발생했다.
이중 운항 부주의가 62척, 관리 소홀(정비) 69척, 화기 부주의 8척 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운항부주의는 기상특보가 발효된 상황에서도 화물을 가득 실은 예ㆍ부선이 전복되거나 침수되는 사고가 대표로 지적된다.
관리 소홀은 바다 날씨가 본격 나빠지기 시작하는 11월 말부터는 일부 어선은 조업을 잠시 중단하는 휴어기에 들어가는데 이때 홋줄을 단단히 묶어두지 않아 해상에 표류하는 사고 등이다.
겨울철 해양사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고가 선박화재다. 추운 날씨 탓에 선박에서 사용하는 전열기 인한 화재보다 최근에서는 휴어기 동안 선박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1일 군산항 6부두에서 정박중이던 2,627t급 준선설에서 용접 가스통이 폭발해 작업자 2명이 전신화상을 입었고 지난해 10월 9일 비응항에 정박중이던 2.9t 어선화재 역시 용접과정 중 폭발사고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해경은 관내 어업인과 선박 운항자를 상대로 겨울철 선박안전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기상악화 시 출항이 금지되는 조항을 위반하고 출항하는 어선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훈 서장은 “겨울철 선박사고의 위험은 사고를 피하려고 바다로 뛰어들어다 낮은 수온으로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 때문이다”며 “기상악화가 잦은 겨울에는 무리한 운항을 삼가고 장기간 계류하는 선박은 홋줄을 보강하며 선박 수리에는 안전수칙과 관련규정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