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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뒤흔든 9조 투자, 기대와 불신 교차한다

‘약속의 땅’ 될까, 또 한 번 공염불일까—현대차그룹 투자에 쏠린 시선

9조원 중 가장 큰 AI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고용은 적고 전력은 많이

실제 지역경제에 미칠 효과는? 지역사회가 우려하는 현실적 변수들

박정희 기자(pheun7384@naver.com)2026-03-05 13:08:38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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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 9조원 새만금투자 또 다른 시각과 우려> 

  

새만금이 다시 한 번 대규모 투자 약속으로 술렁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새만금에 9조 원 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투자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자 지역사회는 기대와 불신이 교차하는 복잡한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일부 시민들은 ‘또 시작 아니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재벌 대기업의 투자 약속이 번번이 좌절된 경험이 누적돼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삼성그룹은 새만금에 그린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며 약 20조 원 투자를 발표했다. 2016년에는 투자협약까지 체결했지만,결국 “여력이 부족하다”며 일방적으로 약속을 철회했다.

  

SK그룹 역시 2020년 2조 원 규모의 창업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사업은 무산됐다.

  

이처럼 투자 청사진이 그대로 실현된 사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번 현대차그룹 투자 역시 ‘좋은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의견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사업군은 AI, 데이터센터, 로봇, 수소 등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은 분야다. 

 

로봇 공장은 로봇이 생산을 담당하고 데이터센터 역시 수십 명의 서버 관리 인력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데이터센터와 수소 설비는 첨단산업이지만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만큼 막대한 전력이 소비된다. 

 

고용은 적고 전력 소비는 큰 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데이터센터가 대표 혐오시설로 인식된 지 이미 오래다고 알려졌다.

  

보도된 바와 같이 7만1,000여 명의 고용창출이 실제로 이뤄질지, 혹은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미미한 채 물과 전기만 잡아먹는 시설이 될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즉, 40여 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새만금에 청사진이 제시된 것 자체로 의미는 있지만 이를 이유로 전북이 ‘기회의 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는 과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9조 원 투자 중 AI 데이터센터에만 5조8,000억 원이 투입되며 전체 사업비의 약 65%를 차지한다.

  

가장 규모가 큰 투자임에도 인력 수요는 적고 전력 사용량이 막대한 만큼 지역은 부지만 제공하고 고용은 제한적인 ‘외형만 큰 투자’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봇·AI·수소생산·재생에너지 발전 등 미래 5개 첨단사업을 추진하는 이번 협약은 정부 5개 부처와 지자체, 대기업이 단일 투자 건에 공동 서명한 첫 사례로 상징성은 크다. 

  

그러나 상징성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군산 시민들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는 여러 차례 제시됐다. 

 

새만금 개발, 대기업 투자 발표, 미래 신산업 유치 등이 반복됐지만 결과는 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역사회는 이제 ‘반복되는 희망’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결과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일 안호영 국회의원(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은 “이번 투자는 단순한 설비투자가 아닌 전북 청년 일자리로 완성돼야 한다”며 여러가지 청년고용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전북 역사상 최대 단일기업 투자라는 기대와 함께 ‘이번에도 약속어음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경계가 동시에 나온다”며 “환영과 불신이 공존하는 정서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는 협약식과 약속만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지역 고용 창출과 지역 산업·대학과의 연계, 군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 회복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민 A씨는 “이번 대기업 새만금 투자는 환영할 일이다”면서도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가 한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적극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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