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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도 전기장판으로 버텨야”

<르포>“올 겨울을 또 어떻게 보내야 할지….” 지난 7일 오전 선양동 일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주택가와 어지럽게 얽혀 있는 골목길 사이로 유독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1-11-15 15:19:19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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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의 손길…경기침체 등 이유로 “예년만 못해”



\"올 겨울을 또 어떻게 보내야 할지….”

 

지난 7일 오전 선양동 일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주택가와 어지럽게 얽혀 있는 골목길 사이로 유독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간간이 한 두 사람만 오고갈 뿐 인적이 드물었다. 낡은 주택가 창문과 외벽에 씌운 바람막이용 비닐은 이곳의 외로운 겨울나기 단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 백발의 할머니는 “지금은 날씨가 많이 안 추워 참을만하지만 초겨울에 들어서는 이달 말부터가 걱정”이라며 한숨을 지었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벌써부터 다가올 겨울을 걱정했다.

 

쌈짓돈이라도 벌기 위해 폐지를 줍는 이모(67)씨도 올 겨울은 유난히 힘들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씨는 “월세도 내기 힘들 판인데 보일러는커녕 올해도 전기장판 하나로 버텨야 할 것 같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난방비 부담으로 서민들의 살림살이에 주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당장 겨울나기의 필수품인 연탄만 하더라도 이들에게 고민이다. 동사무소나 사회단체 등에서 매년 지원되는 연탄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내년 봄까지 버티려면 부득이하게 사용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

 

주민 박모(69)씨는 “연탄이 떨어지면 얻을 데도 없다. 한 장에 600원이 넘는 연탄을 살 돈이 없기 때문에 아껴 써야 한다”고 말했다.

 

5평 남짓한 쪽방에 혼자 살고 있는 최모(69)씨는 한 달에 30여만원씩 정부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월세와 먹을거리를 조금 사고 나면 남는 게 없다.

 

그럼에도 최씨는 이마저도 감지덕지라고 말한다.

 

최씨는 “요즘 같은 세상에 누울 자리라도 있어 다행이다”며 “정부지원으로 방이라도 얻어 살고 있기에 망정이지 이 마저도 없었으면 추운 겨울을 어떻게 지내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곳 사람들은 매우 어렵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어서 일반인이나 기업들의 지원이 큰 힘이 된다”며 “대부분 혼자 살거나 나이 많은 노인들이기 때문에 집안이라도 따뜻하게 하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특히 쪽방이나 혼자 사는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비단 추위뿐만이 아니었다.

 

관절과 당뇨 등 병 때문에 약값으로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

 

시에 따르면 군산의 독거노인은 5746명. 상당수가 기초수급자이거나 차상위 계층, 기초노령연금대상자에 포함돼 어느 정도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생활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더욱이 얼어붙은 경제 탓에 이들을 돕는 손길도 예년만 못해 추위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군산의 사회복지시설의 겨울나기도 힘겹기만 하다.

 

경기 불황 탓에 후원금과 자원봉사자들이 줄어들면서 겨울 분위기는 말 그대로 썰렁할 뿐이다.

 

한 사회복지관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 후원금이며 후원물품이 갈수록 많이 줄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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