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군산이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자가용을 이용해 군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어떨지 몰라도 저희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해 군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 대한 배려는 소홀한 것 같습니다.”
이윤미(여․26․서울)씨는 군산의 다양한 맛을 보고 이와 더불어 군산의 명소를 사진에 담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군산을 방문했지만 정류장에 대한 방송안내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매번 시내버스에서 내릴 때마다 눈치가 보인다.
이 씨는 타인 또는 버스기사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손에 지도와 스마트폰을 들고 내릴 곳을 유심히 관찰하지만 매번 물어보기도 미안해 눈치 것 하차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내리고 싶은 곳에서 내릴 때보다 다른 곳에서 내리는 경우가 일쑤여서 목적지를 찾는 시간이 목적지에서 머무르는 시간 보다 많아졌다.
이 씨는 “내년이 전북 방문의 해라는 말을 들었는데 군산은 전북에 포함되지 않는 것 같다”며 “구호로만 방문객에 대한 환영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관광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시의 관심이 높아 져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상당수 시민과 관광객들은 시민의 발이 되고 있는 시내버스에 내릴 곳을 알려주는 정류장 안내방송이 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불편은 비단 이 씨처럼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에만 국한되고 있지 않다. 울산에서 군산으로 이사한 김주영(34)씨도 거주하고 있는 나운 3동에서 영동상가와 공설시장 등을 찾기 위해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두세 번에 한 번 꼴로 엉뚱한 곳에서 내리고 있다.
김 씨는 “항상 같은 노선의 시내버스를 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노선의 버스를 타다보면 내릴 곳이 혼동돼 가끔 엉뚱한 곳에 내리는 경우가 있다”며 “다음 하차할 곳을 알려주는 안내방송이 나오면 이런 불편함이 상당수 감소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군산지역에서는 모두 112대의 시내버스가 하루 평균 54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지만 내릴 곳에 대한 안내방송이 이뤄지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다.
서울 등 대도시의 경우 이미 보편화돼 있는 하차방송은 점점 진화해 이제는 하차할 곳의 홍보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는 추세지만 군산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각에 장애가 있는 시민들의 이용도 어려운 실정이다.
김영일 시의원은 “새만금 방조제 개통과 함께 군산이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가장 기본적인 시설인 대중교통의 정류장 안내방송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의 맛과 멋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시점임을 감안해 관광객과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도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의 정류장 안내방송은 서울 등 대도시에서만 이뤄지고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조만간 안내방송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