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끼리 얼굴도 모르고 사는 각박한 사회라고 하지만 사고 앞에서 시민들의 질서와 하나 된 협동심이 큰 빛을 발했다.
22일 오전 10시 50분께 전주~군산 자동차 전용도로 군산대 나들목 부근에서 목재를 실은 4.5톤 트럭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수석 앞바퀴 연결부분이 끊어지면서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박고 전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사고로 3차선 도로에 수백 개의 목재들이 쓰러져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순식간에 멈춰선 차량들로 인해 이 일대가 수km의 꼬리를 무는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이에 소방차와 소방대원이 출동해 긴급 작업에 나섰으나 워낙 많은 양의 적재물이 도로에 쏟아지다보니 별 진척이 없었던 상황.
이때 시민들의 성숙된 의식이 돋보였다.
사고를 지켜보던 수십 명의 운전자들이 너나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소방대원을 도와 복구 작업을 하기 시작한 것.
이 중에는 양복을 입은 사람도, 나이든 사람도 있었지만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아랑곳 않고 힘을 모으는데 동참했다.
한 여성 운전자는 “큰 동요 없이 많은 사람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 내 일처럼 도와주는 모습이 새삼 놀라고 보기 좋았다”며 “사고는 안타깝지만 모처럼 흐뭇한 광경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출동한 소방대원도 “많은 분들이 도와준 덕분에 빠른 복구가 가능했다”며 시민들에게 연신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사고 속에서 빛난 시민정신은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무서운 오늘날 사회에 따뜻함과 함께 커다란 귀감이 됐다는 게 이를 바라본 시민들의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