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소방서 이혜림 소방위(左)와 이민구 의용소방대원 부녀.
군산소방서 이혜림 소방위(30대)와 이민구 의용소방대원(60대) 부녀가 저수지에 빠진 70대 남성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사건은 지난 11일 오후 7시경 김제지역의 한 저수지에서 발생했다.
아버지와 함께 휴일을 보내던 이 소방위는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저수지 속에 사람이 빠져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 소방위는 즉시 아버지와 현장으로 달려가 119에 신고했고, 두 사람은 곧바로 물속으로 들어가 사고자를 붙잡고 물 밖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구조 과정에서 사고자의 몸이 다시 물속으로 가라앉으며 얼굴까지 잠기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고, 두 사람은 사고자 머리가 수면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끝까지 붙잡고 힘을 모아 안전한 곳으로 구조했다.
구조 직후 이 소방위는 곧바로 사고자 의식과 호흡을 확인하고 외상 여부를 살피는 등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했다.
사고자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스스로 물 밖으로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특히, 해가 저물기 시작한 시간대여서 구조가 지연될 경우 익수나 저체온증 등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부녀의 신속한 판단과 대처로 위기를 넘겼다.
다행히 남성은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었고, 보호자인 친동생에게 안전하게 인계됐다.
이 소방위는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4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각종 재난과 응급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 소방관이다.
함께 구조에 나선 아버지 이 씨도 김제소방서 청하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며 평소 화재예방 활동과 지역 봉사에 적극 참여해 왔다.
이번 구조는 현직 소방관인 딸과 의용소방대원인 아버지가 평소 몸에 밴 안전의식과 현장 대응력을 발휘해 도민 생명을 지켜낸 사례로 의미를 더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근무 여부를 떠나 위급한 시민을 발견하자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선 두 분의 용기와 사명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도민 생명을 지키겠다는 소방의 책임이 일상에서도 빛을 발한 뜻깊은 사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