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영 군산소방서 대응예방과 소방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심각한 저출생 위기를 겪는 오늘날 이 격언은 국가와 사회가 촘촘한 안전망을 제공해야 한다는 현실적 요구로 다가온다.
특히,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일수록 임산부와 영유아, 청소년 등 응급의료 취약층을 위한 안전장치는 복지를 넘어 생존의 문제다.
과거 소방 현장과 행정 영역에서 서류로만 접하던 정책들이 내가 한 가정의 남편이 되고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전혀 다른 무게감으로 다가왔다.
아내의 임신 기간에는 작은 몸짓 하나에도 가슴을 졸였고 아이가 태어난 후에는 갑작스러운 열에 밤새 발을 동동 구르기 일쑤였다.
내 가족의 일이 되고 나서야 응급의료 취약층이 매순간 마주하는 불안감의 크기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런 불안을 가장 든든하게 붙잡아 준 것이 바로 ‘임산부 안심플러스119구급 서비스’다.
사전에 임산부인 아내의 상태와 병력, 다니는 병원 등을 등록해 두면 응급 상황 시 출동대원이 이를 즉시 파악해 맞춤형 처치와 이송을 돕는다.
말문이 막히는 긴급한 순간에도 우리 가족의 정보가 미리 출동 대원에게 공유돼 신속하게 대처해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심리적으로 큰 위안이 된다.
또한, 안심콜 서비스는 임산부뿐 아니라 영유아와 18세 이하 청소년 등 스스로를 보호하기 어려운 취약층 모두에게 언제든 열려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지역별 의료 격차에 상관없이 누구나 평등하게 고품질 응급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더 많은 시민이 이 제도를 적극 알고 가입해 소중한 가족 안전을 지키는 방패로 삼았으면 한다.
아빠의 시선으로 바라본 임산부 안심플러스119구급 서비스는 특정 대상만을 위한 혜택이 아니다.
미래 세대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전국민 필수 인프라다.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모든 부모와 아이들이 24시간 언제나 든든한 국가 보호 아래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이 따뜻한 서비스 혜택이 온 국민에게 널리 퍼져나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