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70세의 고령 학생들이 배움의 열정을 이어가고 있는 군산평화중고등학교(이하 평화학교)가 엘리베이터 없는 3층 건물로 인해 교육권 침해 논란에 놓였다.
장애 학생까지 함께 공부하는 군산평화중고등학교가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 탓에 매일 ‘계단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에게 학력 취득의 길을 열어주고 있는 평화학교가 이같이 학생들 불편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평화학교는 초·중·고 학력이 없는 시민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검정고시 없이 중고등학교 졸업장을 취득해 상급학교까지 진학할 수 있도록 돕는 평생교육기관이다.
이곳에 휠체어를 타는 지체장애 1급인 학생과 지체장애 19명 등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거나 대부분 고령의 학습자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 학생들은 무릎과 허리 통증을 참고 매일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계단 이용 자체가 큰 부담이지만 배움을 포기할 수 없어 불편을 감수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휠체어를 타는 지체장애 1급인 학생과 그 반 전체는 학년이 올라가도 2층 교실로 진급하지 못하고 계속 1층에서만 공부하며 시설이 잘 갖춰진 음악실과 미술실, 가사실, 학생회실이 있는 3층은 많은 학생들이 시설이용을 하지 못해 여러 학습 기자재 사용에 어려움이 많다.
학교측은 오래전부터 엘리베이터 설치를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왔지만 수억 원에 이르는 설치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무엇보다 학교 운영비 대부분을 이사장이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엘리베이터 설치까지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군산에는 장학재단과 교육기관이 있지만 현재까지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실질적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고령자와 장애인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편의시설이지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호소하고 있다.
평화학교는 개인의 이익을 위한 시설이 아니다. 학교 운영이 중단될 경우에도 시설은 개인 재산으로 귀속되는 것이 아닌 공익 목적에 따라 처리되는 만큼, 공공성을 갖춘 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관심과 행정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학교 학생 A씨는 "배우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크지만 계단을 오르는 일은 매일이 고통이다"고 호소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평생교육은 누구나 차별 없이 배울 권리를 보장하는 사회적 안전망이다"며 "고령 학생과 장애인이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군산시와 도교육청, 지역사회가 함께 엘리베이터 설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처럼 늦깎이 학생들의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다. 이젠 그들이 아픔을 참고 계단을 오르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안전하게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