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섬잇길에서 최근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군산시가 폭염 속 무리한 트레킹으로 인한 온열질환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탐방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 8일 개통한 ‘말도~명도~방축도 인도교(고군산섬잇길)’에 전국 각지에서 트레커와 관광객이 몰리면서 평일에도 여객선 좌석이 매진되는 등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여름철 탐방객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온열질환자가 12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폭염 속 무리한 트레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군산섬잇길은 서해의 절경을 감상하며 5개 섬(말도·보농도·명도·광대도·방축도)을 걸어서 건너는 국내 유일의 해상 인도교 연결 코스로, 개통 직후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다.
그러나 일부 미디어에서 가벼운 ‘해상 둘레길’이나 ‘평지 산책로’ 정도로 소개되면서 평소 운동량이 적은 일반 관광객과 고령층이 충분한 준비 없이 방문했다가 탈진하거나 쓰러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고군산섬잇길은 섬의 특성상 평지가 많지 않고 능선과 산 정상을 오르내리는 가파른 계단과 급경사 구간이 반복되는 중상급 수준의 고난도 등산·트레킹 코스다”며 “전체 구간 완주 시 약 4~5시간 이상 소요되는 만큼 평소 등산으로 단련된 성인에게도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섬 지역 특유의 강한 직사광선, 높은 습도가 겹치면서 체력 저하와 탈진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군산시는 안전한 고군산섬잇길 탐방을 위해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우선 탐방객은 고군산섬잇길이 단순 산책로가 아닌 가파른 계단이 연속되는 고난도 등산로임을 인지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심혈관 질환이나 고혈압 환자,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는 전 구간 완주를 지양하고 중간 지점인 명도항에서 회귀하는 등 부분 탐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슬리퍼, 샌들, 구두 등 보행에 부적합한 신발 착용은 피하고, 접지력이 우수한 등산화·트레킹화와 등산스틱, 챙이 넓은 모자, 쿨토시 등을 착용해야 한다.
코스 내 음용수 보급처가 제한적인 만큼 1인당 최소 1.5L 이상의 생수와 이온음료, 식염포도당, 고열량 비상간식을 지참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 폭염 시간대에는 무리한 산행을 자제해야 한다. 산행 중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그늘에서 휴식하고, 도선 시간을 확인해 조기에 회귀해야 한다.
군산시 관계자는 “고군산섬잇길의 빼어난 해상 비경을 안전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임시개통 기간 중 현장 안전표지판 보강 및 응급대처 체계를 더욱 강화해 탐방객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