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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맛이 안 나요\'

지난 95년 7월 출범한 자치제 부활로 단체장이 선출직으로 바뀌면서 측근인사 기용 등 각종 폐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해결책 마련은 물론 제도적인 문제점에 대한 성찰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2-01-04 10:39:55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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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학맥 쏠림 현상 심각… 능력 중심으로 판 짜야

앞날 없는 소수 직렬 비애… 사기 진작방안 마련해야

시청 안팎 \'측근 관리해야 성공한 시장으로 남을 수 있다\' 고언



지난 95년 7월 출범한 자치제 부활로 단체장이 선출직으로 바뀌면서 측근인사 기용 등 각종 폐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해결책 마련은 물론 제도적인 문제점에 대한 성찰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중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특정 학맥 쏠림현상과 소수직렬의 사기 저하문제로 압축되고 있다.



군산시의 경우 과거 김길준 시장의 선거법과 강근호 시장의 뇌물사건 등으로 시정이 심하게 흔들렸지만 과도체제를 거치면서 도내 최고의 도시로 거듭 발전하고 있다.



문동신 시장은 민선4기를 거쳐 재선에 성공, 기업유치와 인구 증가 등으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결과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문 시장은 이 같은 여론조사결과를 고려할 경우 다소 억울한 면도 있겠지만 인사시스템 점검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조직안팎의 진단이다.



◇시 인사는 신라의 골품제(?) 유산



\"특정학교를 야간이라도 다녀할 것 같습니다. 아들 낳으면 반드시 이 학교를 보낼 것입니다.\"



이 같은 말은 군산시 인사가 이뤄지거나 불리한 일을 당할 때면 곧잘 나오곤 한다.



이 때문에 시중에는 문 시장과 같은 고교와 초등학교를 졸업했으면서 동향일 경우를 \'성골\'로 부르고 있고 둘 중 하나만 같으면 \'진골\'이라는 비아냥거림까지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군산출신이면서 지역 내 학교를 졸업(물론 특정 학맥을 제외한 학교)했으면 \'6두품\'이어서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과장까지는 승진이 무난한 케이스다. 또 군산출신이면서 타지 고교출신은 \'무늬만 6두품\'이지만 그래도 최악의 평민계급보다는 나은 입장이다.



군산이 고향이 아니거나 타지에서 고교를 졸업한 경우는 평민계급이라 지칭할 수 있으며 험난한 공직생활은 물론 승진이나 보직경로를 밟을 때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 인사들은 전주와 익산시 등 인근 지자체와 전북도 등으로 떠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평민이라 할 수 있는 \"고향도 고교도 군산출신이 아닌 인사\"들이 국장까지 승진하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지만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며 공직생활을 해야 하는 고단한 삶이 예고돼 있다.

 

지역 유력인사와 교분 등을 맺으면서 세력권에 편입, 조직 안팎의 힘을 모으는데 힘겨운 노력을 공직 내내 숙명처럼 하고 있다.



◇ 소수직렬의 비명소리… 해법은 조직진단과 체계적 분석 시급 



소수직렬은 보통 20~30명이내의 직렬을 지칭하는 것이지만 상대적인 의미도 적지 않다.



행정직 대 세무직, 토목직 대 건축직, 보건직 대 간호직 등 유사직렬에서 소수파인 경우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승진기회가 적거나 자체 직렬의 승진자리가 부족, 복수직렬로 된 경우를 지칭하지만 대부분 대(大)직렬에 밀리는 현상이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이들 소수직렬은 6급까지 승진하고 나서 거의 직급 승진의 길이 없는 경우여서 일부는 직급 승진을 한차례로 끝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약 20 년째 근무하고 있는 7급 공채출신의 한 공채자는 \"이런 경우 한 직급을 승진하고 끝나야 할지도 모르는 운명\"이라고 토로했다.



소수직렬 소외현상은 한마디로 승진기회 부족과 박탈로 설명할 수 있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업무적인 특성 때문에 구체적인 해법 찾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A, B계장 등은 6급으로 거의 20년을 근무하고 있어 다른 웬만한 사무관이 승진하는데 소요되는 연수 정도 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건축직의 경우 전체 49명이지만 5급 이상인 중견간부가 2명에 불과한 반면 토목직의 경우 88명 중 서기관 2명 등 11명이 5급 이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세가 비슷한 익산시의 경우 토목직 97명 중 6명이 5급 이상(4급 1명 포함)인 반면 건축직 47명 중 5명(4급 1명 포함)이 5급 이상 공직자여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건축직 소외현상은 승진기회 부족을 제외하더라도 각종 업무 추진과정에서 자신들을 방어해줄 간부가 전무, 상대적인 손해를 당하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팽배한 상황이다.



간호직(18명)의 겨우 6급은 5명에 달하지만 아직 사무관 배출을 하지 못했고 상대적으로 대직렬인 보건직(47명)은 보건 4급 및 5급이 2명에 달한다.

 

보건 6급도 10명에 달할 정도로 상대적 우위에 있다. 이밖에 통신직렬 등 일부 소수직렬은 10명도 채 안 되는 \'미니 직렬\'이어서 그나마 누구에게 말도 못 꺼내고 있는 실정이다.



인사전문가들은 \"다른 조직은 재교육과 조직진단 등을 통해 역동성 있는 조직으로 만드는데 지혜를 짜내고 있는데 시청 조직은 지나치게 안일한 면이 있다. 한번 직렬이 결정되면 영원히 같은 직렬로 남아 근무한다는 것은 무력한 조직이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 안정적인 조직 운영위해선 측근 관리해야



민선시장은 법률상 문제가 아니면 최고 12년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선이후 모든 전략은 재당선이 제1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자신의 학맥과 고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당선과 함께 내부조직정비에 힘을 쏟는다는 게 정설이다.



시장 당선에 공헌한 이른 공신 그룹들을 일반적으로 \'측근\'으로 분류하고 있고 이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차지하기 위해 조직 내부인사들을 끌어들일 뿐 아니라 안팎에 과시한 세(勢) 때문에 이권사업과 인사청탁을 하려는 사람들이 주변을 맴돈다.



대통령-국회의원- 단체장 등 선출직의 숙명이지만 임기초반에는 단순 세과시를 하는 형태이지만 장기화될수록 이권과 인사개입 등에 빠져드는 상황이 적지 않다.



군산시도 자신의 승진과 보직관리를 위해 이들과 줄대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많은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조직안팎에서 \"측근 누구 누구와 통하면 된다더라\"등의 말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들에 대한 시청 조직내부 간여행위를 줄이지 않을 경우 상당한 후유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들은 조직 내 학맥들과 유기적 결합을 통해 내부 조직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뜻있는 인사들은 \"측근 관리에 실패하면 대통령 주변 인사들처럼 많은 물의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민선5기도 많은 논란과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 시장이 성공한 시장이 되려면 바른 말을 하는 인사를 중용하고 측근 관리에 적극 나서야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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