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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도 모르게 유기동물보호센터 이전" 나포면 주민들 '옥곤리 계획 백지화' 주장

주민설명회 없이 추진 “언론 보도로 처음 알아”…외곤·강정마을 등 주민 반대 서명

기존 대야부지 이전 논란 속 나포 이전 추진…市,설명회 준비 중, 10일 간담회·선진지 견학

박정희 기자(pheun7384@naver.com)2026-09-02 14:31: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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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포면 주민들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대야에 있는 유기동물센터 이전을 놓고 주민 동의없는 결정이라며 결사 반대하고 있다.(사진=박정희 기자)

 

군산시가 대야면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센터를 나포면 옥곤리 일원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포면 주민들이 주민 의견수렴 없는 일방적인 입지 결정이라며 옥곤리 이전 계획의 백지화와 결사반대를 선언했다.

 

나포면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단, 부녀회 등 주민대표들은 2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의 생활권에 영향을 미치는 시설을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군산시에 이전 계획 철회와 입지 선정 과정 공개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특히 사전에 주민설명회나 협의가 없었던 점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김정주 외곤마을 이장은 “주민설명회도 없이 군산시가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주민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이전 사실을 알게 됐고, 주민들과는 전혀 소통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정 부지는 외곤마을과 강정마을 사이에 있고 마을과의 거리가 100m도 되지 않는다”며 “주민들이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언론을 통해 나포면 이전이 확정됐다는 식의 보도를 접한 것 자체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고영곤 강정마을 이장도 “처음부터 주민들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주민 동의 없이 추진되는 이번 계획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처음부터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예정 부지와 인접한 강정마을은 약 45세대, 외곤마을은 약 60세대로 모두 1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나포면 주민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주민들은 나포면 일대에서 이전 반대 서명을 받는 등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민들은 옥곤리의 선정 기준과 절차를 비롯해 다른 후보지 검토 여부, 후보지별 환경·생활권·교통 여건, 주민 수용성 등에 대한 검토자료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유기동물보호센터가 들어설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악취, 방역·위생, 폐기물 처리, 차량 출입과 교통량, 주변 농경지와 농업환경, 자연환경 및 생태계 등에 미칠 영향을 사업 추진 전에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기존 대야면 유기동물보호센터를 둘러싼 이전 문제에서 비롯됐다.

 

현재 센터가 위치한 대야면 초산마을 주민들은 소음과 악취 등을 이유로 조속한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군산시는 기존 시설을 직영으로 전환하기 위해 새로운 부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나포면 국유지를 이전 부지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기존 대야면 사유지를 매입해 시설을 유지하는 방안을 놓고도 논란이 있었다. 

 

군산시는 기존 부지 매입에 약 16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대체 부지로 검토한 국유지는 약 2억7,000만 원 수준으로 기존 부지 매입보다 13억 원 이상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 시의원들은 기존 부지 매입을 요구하면서 시와 입장이 엇갈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야 주민들의 이전 요구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전 예정지인 나포면 주민들의 반발까지 불거지면서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군산시는 주민들과의 소통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나포면 주민설명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언론 보도가 먼저 나간 것이다”며 “오는 10일 주민들과 지역구 시의원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다른 지역의 유기동물보호시설을 둘러보는 선진지 견학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시설은 주민 동의가 법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은 아니라는 입장도 설명했다.

 

하지만 나포면 주민들은 군산시의 이 같은 설명에도 옥곤리 이전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민들은 “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부담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주민들의 삶과 생활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시설이라면 입지 선정 단계부터 주민들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산시는 일방적인 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옥곤리 이전 계획을 백지화해야한다”며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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