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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외면하는 학교와 교사들’

최근 학교 내 집단 괴롭힘인 ‘왕따’가 초등학교에까지 번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교사들의 안일한 대처와 교육당국의 미비한 행정이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2-01-10 12:04:48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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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학생 ‘죄인’-가해학생 ‘위풍당당’…교사 대처에 따라 결과 큰 차이

 

최근 학교 내 집단 괴롭힘인 ‘왕따’가 초등학교에까지 번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교사들의 안일한 대처와 교육당국의 미비한 행정이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하지 않은 사람은 괴로운 심정을 전혀 모른다”고 말하는 경험자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가해학생과 가해학생 부모들, 담당 교사들은 “친구끼리 그럴 수도 있다”는 식으로 상황을 마무리 하려는 경향이 짙다.

 

지난해 12월 20일 대구의 중학생 김모 군이 왕따 폭력으로 자살한 이후 학교폭력의 실태가 전국 곳곳에서 터져 나와 학교가 전쟁터임을 증명하고 있다.

 

군산지역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크고 작은 학교폭력사건이 이곳저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군산 A고교에서는 후배 성추행 사건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해당 고교 교장이 지난해 12월 직위해제 됐다.

 

지난 3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군산 A고 3학년 C군은 지난해 3월부터 수개월동안 후배들을 상대로 폭행을 행사했다.

 

C군은 피해자에게 다른 학생들의 성기를 만지게 시키는 등 성추행을 일삼고, 걸레를 빤 물을 후배들에게 마시게 하는 등 폭력을 휘둘러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후 피해 학생은 죄인 취급을 받고 견디다 못해 전학을 갔으며, 학부모는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특히 B교장은 성폭력 발생 당시 관련기관에 신고한 보건교사와 상담교사에게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겠다며 사건을 은폐하기에 급급했으며, 도교육청은 결국 B교장을 직위해제했다.

 

또 도교육청은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여직원 30여명을 포함한 직원에게 인터넷 메신저로 뚱뚱한 여자의 나체사진을 보낸 같은 학교 교사 D씨에 대해서도 중징계를 요구하고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D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웃으며 하루를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보낸 것인데 이렇게 큰 사건이 될 줄은 몰랐다”는 의식없는 발언으로 직원 회의에서 사과한 바 있다.

 

이밖에 도교육청은 학내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조치를 미흡하게 한 교사 2명에 대해서도 경징계를 요구했고, 이달 중순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12월에는 한 학부모가 S중에 다니는 자신의 딸이 급우들로부터 왕따를 당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파문이 일었다.

 

피해학생인 F양은 같은 반 G양 등 학생 4명에게 언어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집단 따돌림까지 당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없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요구한 것.

 

피해 학부모는 “딸 아이가 일부 학생들로부터 쉬는 시간마다 괴롭힘을 당하고 심지어 화장실까지 따라와 모욕을 주는 등 심한 상처를 받고 있다”며 “학교측이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은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해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를 더욱 화나게 한 건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담임교사는 물론 학교 측에서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오히려 왕따를 부추기는 꼴로 일관하면서 피해학생에게 모든 잘못을 뒤집어씌웠던 것.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생활지도를 했다. 다만 여러 사항을 고려할 때 친구들 사이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왕따나 상습 괴롭힘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강조해 혀를 내두를 지경. 이처럼 학교폭력사건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학교장과 관련 교사들은 명예가 실추될 것을 우려해 사건을 숨기려는데 혈안이 된다.

 

전문가들은 “교사들의 상황 대처 여부에 따라 사안이 사건화 되기도 하고 해결되기도 하는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교사들이 자신의 자녀들이 처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 안일한 태도는 보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경찰에 따르면 지난 한해 경찰에 접수된 학교폭력만 모두 20건이 넘으며, 학생 50여명이 이 때문에 조사를 받고 일부학생들은 사법처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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