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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인물상 건립 논란

군산시가 근대역사문화벨트화사업 일환으로 군산의 근대사를 상징하는 다섯 명의 인물조각상을 세우기로 한 것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2-01-11 15:47:16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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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정서 감안해 재논의 후 추진

 





군산시가 근대역사문화벨트화사업 일환으로 군산의 근대사를 상징하는 다섯 명의 인물조각상을 세우기로 한 것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국민 정서를 감안해 재논의후 추진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시는 일제에 항거한 항일운동을 비롯해 문학, 의료, 체육, 경제 등 다섯 개 분야에서 군산의 근대사를 대표하는 인물 5인을 선정해 옛 조선은행에 들어서는 ‘근대쌀전시관’ 외부에 인물상을 세울 계획이다.

다섯 개 분야의 인물로는 임병찬 장군(항일), 채만식 선생(문학), 이영춘 박사(의료), 채금석 선생(체육), 이만수 선생(경제)을 선정하고, 전국공모를 통해 조각가를 선정할 방침이며 내년 하반기 세워질 예정이다.

문제는 이들 다섯 명의 인물 가운데 이만수 경성고무 사장은 거물급 친일파로 분류될 만큼 친일행적이 뚜렷하게 드러난 인물이고, 채만식은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된 인물이라는 점이다.

이만수 경성고무 사장은 친일단체인 조선임전보국단(朝蘚臨戰報國團)이라는 단체의 발기인으로 일제치하 전시 사상통일의 구체적 방침과 군수자재 헌납운동을 결의한 단체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이 단체로 인해 무고한 양민들이 강제징용 또는 노역, 총알받이, 위안부로 끌려가 타지에서 목숨을 잃거나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만수는 또 당시 군산신사 개축비(1939년 8월)로 1000원을 헌납했고, 향군분회 사격장 건설비(1940년 5월) 명목으로 1700원을 헌납하기도 했다. 특히 1944년 3월 중일전쟁과 관련해 일본 육군성에 국방비 1만6000원을 헌납한 공로로 일왕이 수여한 훈장인 감수포장을 받았다.

채만식은 1936년 일본에서 일어난 이른바 소화유신이 발생한 이후부터 친일잡문을 발표했다.

일본은 소화유신을 계기로 국민총동원령을 내려 일본인은 물론 식민지 국민들도 전쟁에 참여를 독려하는 극단적인 정책을 펼치기 시작, 모든 문인들에게도 친일잡문을 발표하도록 강요하였고 이에 저항한 항일작가들은 절필을 선언을 한다.

채만식은 절필대신 1940년 꽃과 병정이라는 수필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1945년 여인전기까지 16점의 친일잡문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이만수 사장은 친일행적이 뚜렷하고, 중대성이 심각해 친일인명사전 개정판에 등재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고 밝혔다.

상당수 시민들도 “현재 확인된 자료만으로도 충분히 친일인사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군산시가 근대인물 조각상을 건립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거제도에서 야기된 김백일 장군 동상 건립과 유사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우려를 표했다.

이와 함께 “문학계에서는 채만식을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그의 친일행위는 이미 널리 알려진 상태”라며 “군산시가 채만식 문학관을 지어 운영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에서 논란이 될 인물상을 세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물상 건립 취지는 근대시대 군산에서 활동했던 군산사람이 기억하는 인물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들을 훌륭한 인물로 미화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서상 친일에 대한 감정이 심하므로 인물선정에 대한 재논의 후 추진 예정”이라고 말했다.<전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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