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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고개 ‘마의 고개’ 오명

지난달 31일 나운동 백토고개 지하차도 공사현장. 눈과 함께 매서운 한파가 밀려온 추운 날씨 속에서도 몇 명의 인부들이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2-02-03 14:16:39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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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시공사 부당 입찰 속 공사 지연 우려



지난달 31일 나운동 백토고개 지하차도 공사현장.

 

눈과 함께 매서운 한파가 밀려온 추운 날씨 속에서도 몇 명의 인부들이 이곳저곳 현장을 오가며 지장물 이설작업을 펼치고 있었다.

 

사업비 198억원이 투입되는 백토고개 지하차도 공사는 고갯길 구조개선 및 예술문화회관 개관 후 교통난 해소를 위한 것으로 오는 2013년 2월 준공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곳은 군산시내 동·서부를 연결하는 핵심 간선도로인 공단대로의 한 부분으로써 하루에 수천대의 차량이 이동하는 교통중심지 중 하나다.

 

하지만 동절기만 되면 노면이 얼어 차량지체 및 접촉사고가 빈번하게 발생되는 지역일 뿐만 아니라, 교통량은 교통서비스수준 E-등급으로 교통통행이 매우 취약한 도로이다.

 

시는 지하차도 설치로 겨울철 차량 안전사고 예방과 원활한 교통소통, 교통서비스 수준 향상, 주변 경관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작업에 들어간 이곳의 공정률은 현재 약 7~10%수준. 그러다보니 공사현장이라는 모습만 드러내고 있을 뿐 아직은 예전과 외관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재는 공사관계로 3차선을 통제한 상태. 이로 인해 교통체증이야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지만 피부로 느끼는 불편함은 그 이상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는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무시한 시공업체의 공사 편의주의 탓이 한 몫 기인하고 있다.

 

세륜시설 없이 공사장 내 토사 반출입이 제 멋대로 이뤄지고 있는 동시에 공사차량들이 공단대로의 중앙선을 넘나들면서 불법을 일삼는 등 안전 불감증이 도를 넘어 서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차량 운행이 빈번한 곳인데도 불구하고 공사현장 전방에 형식적인 안전시설(러버콘 등)만을 갖췄을뿐 아니라 차량 흐름을 유도하는 별도의 안전요원 조차 배치하지 않아 운전자들의 사고위험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다보니 출퇴근 시간이면 이 일대에 차량들이 서로 뒤엉켜 아수라장으로 변하기 일쑤다.

 

특히 공사 이후 이 일대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지만 공사현장이라는 이유로 대책마련은 전혀 없는 상태다.

 

실제 지난달 27일 백토고개 사거리 인근 약 200여 미터 구간에서 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들로 10여대의 차량과 중앙분리대 등이 파손됐지만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곳에서 수 십차례의 교통사고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마의 고개’라는 불명예까지 붙여졌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주민 이모(42)씨는 “출·퇴근 시간 때면 극심한 차량정체로 인해 통행에 고통받고 있다”며 \"지옥길은 이곳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쓴 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 공사를 맡은 시공업체 S사가 시공실적을 허위로 신고하고 입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조달청은 군산시에서 발주한 백토고개 지하차도 공사 시공업체인 S건설이 입찰당시 시공실적을 허위로 신고, 부정당하게 입찰에 참여했다며 군산시에 제재를 요청한 것.

 

이 회사는 입찰 참여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68억원 상당의 공사를 시공한 것으로 실적을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입찰 참여과정에서 시공실적 허위신고 등 부정당한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업체가 지속적으로 공사를 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으며 시민들도 자칫 공사가 더 지연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시민은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백토고개 교차로 공사가 또다시 시공업체의 부적격 시비에 휘말려 추후 공사 차질 등 심각한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백토고개 개선공사는 조달청에서 계약을 체결한 사안이기 때문에 계약 해지 여부도 조달청의 권한이다”면서 “시 입장에서는 행정 처분만 가능한 상태로 아직까진 이 업체가 공사를 맡아 진행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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