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 완료되면 ‘어쩌나’
<르포>추위가 한풀 꺾인 지난 6일 오후 월명동 맛의 거리.
콩나물해장국과 생선탕, 갈비집, 칼국수, 백반 등 30여개의 음식점이 들어서 있는 이곳은 군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대표 음식 거리이다.
이 때문에 점심이나 저녁시간 때만 되면 이곳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시민과 관광객 등의 발길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일대에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늘 주차 전쟁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 이날도 도로 양사이로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서며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복잡했다.
당연히 차량 통행이 원활하게 이뤄질리 만무했고 접촉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주차장으로 변한 도로는 이미 수용능력 한계를 넘어선 상태. 이 일대선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는 모습이 하나의 일상이 돼버렸다.
특히 주차장이 태부족인 상황에서 보이는 공간은 죄다 주차장으로 변해 마치 이 일대가 거대한 무법지대로 변하고 있다.
일부에선 불법 주차가 만연하면서 단속 요구도 많아지고 있지만 해당 기관은 주차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작정 단속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탓에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조차 주차공간부족을 호소하며 신속한 대책마련에 나서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시민 김모(35)씨는 \"이 일대를 방문할 때 마다 주차문제로 곤란을 겪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브랜드를 개발하기 앞서 주차공간부터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곳 맛의 거리는 빵집으로 유명한 이성당에서 옛 월명동사무소 블록까지 770m 구간에 소문난 음식점이 집결했다는 점을 이용, 인근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과 연계해 관광상품화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지난 1990년대 중반 조촌동으로 청사를 옮긴 시청과 법원 등으로 인해 잠시 침체기를 겪으면서도 맛의 중심지라는 명성은 지금도 여전한 상태였기에 추억의 맛을 느끼려는 발길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특화된 테마거리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것.
군산시나 주민들도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과 맛의 특화거리가 연계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상품화의 기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의욕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공영주차장이 사실상 전무해 벌써부터 제 기능과 효과를 가져 올지는 미지수다.
더군다나 관광활성화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대형주차장 마련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주차장 확보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다는 것은 결국 전시행정에 불과한 사업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회사원 이모(33)씨는 “주차공간을 찾느라 이 일대를 몇 바퀴씩 돈 적도 있을 정도로 주차문제가 심각한 상태”라며 “특히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외부에서도 손님들이 많이 올 텐데 아무런 대비책이 없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행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원도심권에 유휴건축물이 상당수에 이른 만큼 이를 활용해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내세우기도 했다.
한 시민은 “일부 도시들이 불요 건축물 공간 활용으로 성공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시도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월명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주차난에 대한 문제는 충분히 공감을 하지만 부지나 예산문제 등 어려운 부분이 뒤따르고 있다”며 “최근 이 지역이 도심관광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 도심 정비가 이뤄지는 만큼 이 문제를 적극 검토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