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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장애인 노예처럼…충격

“어떻게 사람을 동물보다 못한 노예로 만들 수 있나. 정말 끔직하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2-04-09 18:32:06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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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람을 동물보다 못한 노예로 만들 수 있나. 정말 끔직하다.”



최근 해양경찰청이 지적 장애인 수십 명을 강제 노역시킨 일당을 검거하자 이를 바라본 시민들은 분노와 함께 인권유린사범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들 일당들은 사리분별이 어려운 지적 장애인을 섬에 판 뒤 수십년간 노예처럼 부려온 것은 물론 성매매를 알선하며 임금까지 착취하는 악행을 저지를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피해자 중에는 19세 소년기 때 붙잡혀 30여 년간 돈 한 푼 받지 못한 사람도 포함돼 충격을 던져줬다.



해양경찰청은 최근 수년에 걸쳐 지적장애인 수십명을 외딴 섬 양식장 등지에 팔아넘기거나 어선 등에 강제로 태워 노예처럼 부리고 임금을 착취한 이모(47)씨 등 일당 6명을 약취·유인등 혐의로 검거하고 이중 1명을 구속했다.



이와 함께 이들 일당을 도와 범행에 가담한 5명을 불구속 수사 중에 있다.



해경청 광역수사팀에 따르면 총책, 모집책, 관리책, 성매매알선책으로 업무를 조직적으로 분담한 이씨 일당은 군산시 소재 K여관을 운영하면서 지적장애인 등을 유인, 강제로 일하게 한 뒤 수십년간 임금을 가로채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1992년부터 군산 등지에서 지적장애인 수십명에게 ‘먹여주고 재워주며 돈도 벌 수 있게 해주겠다\'고 유인해 자신이 운영하는 여관에 투숙시킨 뒤, 다른 일당과 함께 이들을 어선과 낙도 양식장 등에서 강제로 일하게 했다.



또 알선책 이모(53)씨로 하여금 이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해 주고 화대 등의 명목으로 임금 등을 갈취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씨 일당은 자신의 친모로부터 이 같은 일을 대물림 받아 관리해왔다는 것.



부모 때부터 관리해온 100여명 중 70여 명을 목포 등지 선박과 섬 등에 팔아넘기고 나머지 지적 연령수준이 낮고 오갈대 없는 30여 명은 노예처럼 부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4년간 강제노역에 시달린 최모(46·사회적응연령 9세미만)씨의 경우 임금은 물론 작업 중 부상을 당해 수협 등에서 나온 보상금마저 모두 빼앗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이들 지적장애인들을 관리하며 이들 명의로 사망과 부상에 대비한 보험을 가입하게 한 뒤 보험금을 자신의 아들이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들로부터 강제노역에 시달려온 지적장애인에 대한 심리진단결과 이들의 사회연령은 9.25세에 불과했으며 사회지수 역시 19.8세로 일상생활 적응수준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바다일의 특성상 인부들의 작업 대부분이 고되고 환경 또한 열악했음에도 감시가 심하고 폭언 및 폭력 등이 이루어지다보니 탈출할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



이에 시민들은 “섬지역 장애인들의 인권유린이 정말 심각하다. 그동안 고생한 사람들을 생각하니 너무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이른바 3D업종 기피현상으로 극심한 육체적 노동이 필요한 일에 종사하려는 취업대상자가 줄어들면서 장애인 및 노숙자를 취업시켜 임금을 착취하는 사례가 있다”며 “다양한 첩보수집과 현장 점검을 통해 인권유린사범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군산 등지에 이 같은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선박과 낙도 등지의 인권유린 실태에 대해 일제 단속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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