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피해당할까\'우려감 증폭… 국민권익위 등 현지실사 촉구
지역사회 \"아직도 이런 일이 있나요\"고 불만 쏟아내
\"10여년을 가꿔온 일터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나 직원들은 뿔뿔이 헤어지는 아픔을 겪고 있고 열심히 일해 온 세아베스틸에서 온갖 모욕과 험담 등을 당하며 소중한 일자리를 빼앗겼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기술력을 가진 동료직원들을 회유, 빼어내 가는 전근대적인 작태를 보이고 있으니 눈앞이 캄캄할 따름입니다.\"
기아특수강 시절부터 세아베스틸의 오늘이 있게끔 10여년을 하루같이 노력해온 협력업체 A사장과 회사 직원들의 절규이다.
A사장 등은 과거 기아특수강의 부도에도 허리띠를 악착같이 졸라매며 직원들을 독려, 세아베스틸을 살려내는데 일조했고 회사가 어려울 땐 그곳에서 먹고 자며 소중한 일터를 지켜왔다.
A사장 등은 지난 3월께 이 회사로부터 석연치 않은 이유로 쫓겨났다. 표면적으로는 기술력 등을 거론했지만 진짜 이유는 다른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한 것이었다.
이들은 최근 세아베스틸에 부당함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에 그는 국민권익위, 지식경제부 등 정부기관과 언론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원상회복을 촉구했었다.
\"우리 회사는 작지만 협력업체로선 제법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오는 것은 상을 줘도 모자라는 판에 퇴출한다는 소식만 달랑 왔으니 어찌 억울함을 호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번 일에 앞서 몇 번이고 돈이 될 만한 상황이면 회사간부 출신이나 배경을 동원한 사람들에게 강탈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목구멍이 포도청 신세여서 현장 간부들에게 갖은 아양과 온갖 비굴함까지 참아가며 일해왔습니다.\"
이들이 토로한 내용을 담아보면 대기업군의 협력업체 상황은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 대신 대기업의 횡포를 휘두르고 있는 정글 다름 아니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우리 사업장의 산재사고가 아닌데도(원인행위가 우리 책임이 아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공매를 맞았지만 불합리하게 떠안고 참았습니다.\"
특히 A사장은 이런 식으로 부려먹었으면 최소한의 살길이라도 배려하는 것이 이 업계의 관행이지만 맨몸으로 팽개쳐져 한동안 분을 삭이지 못했었다.
물론 세아베스틸측은 \'잘못한 것이 없다\'는 무책임한 말 이외에 납득할만한 답변은 없었단다.
악심을 먹고 겨우 몸을 가눈 그는 하루아침에 세아베스틸의 일부 간부직원 등의 험담과 제사람 심기 등으로 토사구팽되자 낙심을 넘어서 자살의 충동을 겨우 참아내고 2개월을 버텨왔다.
\"요즘 일터를 강제로 빼앗기는 바람에 밤이면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을 뿐 아니라 잠을 자기 위해 술로 지새우는 일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답니다.\"
이들이 이번에 온몸으로 맞선 이유는 또 다른 피해자(혹은 다른 대기업군의 동업자 의식으로 매도될 경우)가 될 수도 있지만 자신과 같은 힘없는 중소기업인들의 절규와 안타까움을 알리기 위한 몸부림, 그 자체다.
A사장은 \"저 같은 경우를 당한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인 만큼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촉구한다\"면서 \"자살을 할까 몇 번이나 생각해보았지만 이대로 죽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분해 저 같은 일을 당하는 중소기업인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세아베스틸 감사부서의 철저한 조사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저에게 상을 줘도 모자라는 판에 달랑 퇴출한다는 소식만 왔으니 어찌 억울함을 호소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면서 \"더 이상 불의가 만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담당자들께선 바로잡아줌은 물론 현지실사를 통해 억울함을 풀어주시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일로 또 다른 피해를 볼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런 양식 없는 회사가 더 존재한다면 희망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은근히 \'나쁜 동업자 정신\'이 발현될 수 있을지도 몰라 그 나마에 일감을 빼앗길까 걱정하는 마음도 적지 않다.
그는 일터에서 원인도 모른체 내몰리면서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이런 경우를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매체에 나왔을 땐 남의 일로 치부했지만 막상 당해보니 억장이 무너지는 아픔이었습니다. 대기업의 횡포라 하기에는 너무하다는 생각에 분노의 나날을 참아가면서 글을 써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A사장과 회사 직원들은 대기업군으로 성장한 세아베스틸은 이런 식으로 중소기업인의 꿈을 꺾고 좌절시키는 일을 더 이상 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 우리회사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는 여러 기관에 호소문을 보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