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법정기념일.
부부간 사랑을 기초로 위로는 부모님께 효를 다하고 아래로는 자녀들을 사랑으로 다스려 화목한 가정의 기초를 깨우치려는 깊은 뜻이 내포돼 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한국은 이혼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계적으로 최근 이혼하는 부부의 수가 조금씩 줄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가족과 부부의 소중함이 간과되고 있는 상황.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300쌍 이상이 이혼을 하고 있는 게 오늘날 현실이며, 이혼가구주도 100만명에 육박했다.
이런 가운데 통계청에 따르면 군산지역의 경우 지난해 이혼건수는 총 750건으로 도내 4176건(협의이혼 3096건, 재판이혼1078건, 미상 2건)의 약 18%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이혼건수는 11만4284건으로 전년보다 2.2% 줄어들었지만 군산지역은 오히려 2010년 642건보다 무려 108건이 늘어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심각성을 더했다. 이웃 도시 익산은 727건을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에 군산에서 혼인한 건수는 모두 1834건으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군산지역은 하루 평균 5쌍이 결혼하고 2쌍 정도가 이혼하는 셈이다.
이혼의 사유로는 성격차이가 40%정도로 가장 컸으며 이어 경제문제, 배우자의 부정과 가족 간 불화, 배우자의 정신적․육체적 학대, 건강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혼 연령층은 35~44세가 가장 많았으며 이혼한 가정 중 자녀의 수는 한명도 없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이어 2명-1명-3명의 자녀 이상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군산과 도내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황혼기 이혼이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은 주목할 부분. 지난해 도내의 경우 50세 이상 황혼기 이혼은 2010년 20.5%보다 3.1% 높은 23.6%인 것으로 조사됐다.
황혼이혼은 20년 이상 함께 살았던 부부가 갈라선다는 의미에서 그 고통이 더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기대수명이 증가하고 가정 내 남녀의 지위가 동등해지는 등 가부장적 문화의 변화와 이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 배우자 간 친밀도 하락 등이 황혼이혼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이혼이 꾸준한 이유는 가정의 핵심인 부부와 결혼을 앞둔 미혼들이 그릇된 결혼관 및 사회풍조 등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인 것.
실제 최근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절반이상이 ‘서로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이혼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혼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5%가 ‘맞지 않으면 이혼할 수 있다’고 했고 이어 ‘내 인생에 이혼은 없다’(28%), ‘잘 모르겠다’(17%) 순으로 답했다.
무엇보다 부부의 결별은 청소년 문제와 고령화문제 등 각종 부작용을 촉발시키는 사회적문제로 작용하고 있어 새로운 부부의 정립과 함께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결혼 6년차를 맞은 주부 이보영(33)씨는 “요즘들어 많은 사람들이 이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며 “5월 가정의 날과 부부의 날을 맞아 배우자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대화와 이해 그리고 사랑으로 부족함을 채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춘희 군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장은 “이혼은 두 사람의 문제만이 아니다. 가정의 붕괴는 곧 사회와 국가적 문제”라며 “막연한 이혼을 막고 건강한 사회와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센터장은 “어려움은 있지만 부부가 결혼할 때의 초심과 각오로 돌아가 상대방을 탓하기보다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고 먼저 자신을 변화시켜가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혼과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